
미세먼지와 중금속을 차단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화장품 출원 현황.(2007~2017.5)[그래프= 특허청]
송창범 기자 = 미세먼지가 인체에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차단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화장품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유해물질 차단 화장품 관련 특허출원은 2015년 9건에 불과했으나 2016년 27건으로 무려 200%나 증가했고, 2017년 5월 현재 12건이 출원돼 지난해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산업 발달에 따른 유해물질 배출 증가와 지속적으로 발생해 온 황사를 고려해볼 때, 향후에도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10년간 출원인별 동향을 보면, 유해물질 차단 화장품 관련 특허출원은 중견·중소기업이 전체의 70%(50건)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대기업 17%(12건), 대학·연구기관 7%(5건), 개인 6%(4건)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6년 이전까지 대기업의 출원건수는 3건에 불과했으나 2016년 3건에서 2017년 5월 현재 6건으로 100% 증가했다. 이는 유해물질 차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대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영희 특허청 응용소재심사과장은 “미세먼지와 황사가 일상화됐지만 야외활동을 포기할 수 없으므로, 외부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화장품 관련 특허출원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장품에 적용되는 유해물질 차단 기술을 조속히 권리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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