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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추미애, 사실상 검찰총장 역할한 것…반민주적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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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기자
입력 2017-07-0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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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9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수경 기자 =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국민의당을 괴롭히고 죽일 수 있으면 죽이라고 수사지침을 내린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밝혀진 사실에 대한 비판을 할 수는 있겠지만 수사 결과가 나온 다음에 입장을 얘기하는 게 정상적인 국가에서의 여당 대표의 행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가 사실상 검찰총장 역할을 하신 게 아닌가"라고도 꼬집었다.

이 원내수석은 "이 사안은 수사 결과에 따라 평가하고 비판하면 될 일"이라며 "이것(추 대표의 발언)이야말로 앞으로는 검찰개혁을 얘기하면서 뒤로는 검찰을 정권의 시녀로 또 다시 이용하려는 반(反)민주적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국민의당은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추가경정예산과 정부조직법 심의 등 국회 일정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이 원내수석은 이날도 "국민의당은 현재로서는 정부, 여당과의 협치는 끝났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의사일정에 계속 불참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독주와 독선을 막아 강력한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저희의 책무가 아닌가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지금의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야당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고 국민들이 자신들을 지한다는 믿음으로 깔아뭉개고 있다"면서 '포퓰리즘 독재'라고 지칭했다.

추경에 대해서도 "공무원 증원이 필요한 게 아니라 공무원 개혁을 해야 될 시점이며, 소방관 등 일부 증원이 필요한 부분은 목적예비비로 이미 2017년 예산에 잡혀있다"면서 "불필요한 추경으로 국민 세금을 낭비하고 생색내는 것에 대해 협조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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