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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젠성 샤먼시 구랑위[사진=신화통신]
배인선 기자 =중국이 올해 신청한 2건의 유적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하면서 중국이 이탈리아와 함께 세계유산이 가장 많은 나라에 등극했다.
최근 폴란드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중국의 칭하이(靑海) 커커시리(可可西里) 자연보호구와 샤먼(廈門) 개항 당시의 외국인 거주 유적지 구랑위(鼓浪嶼)에 대한 심의를 통과시켰다고 베이징 일간지 신경보 등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이로써 중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모두 52건으로,이탈리아와 나란히 가장 많은 세계유산을 보유한 나라에 올랐다.
중국은 198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중화민족 부흥'을 세계에 알리는 방편으로 세계유산 등재에 매우 적극성을 보여왔다. 지난 1996년부터 20년간 거의 한해도 빠지지 않고 중국의 유적지가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지난 10년 사이 세계유산 보유 대국이었던 독일, 프랑스, 스페인을 차례로 제쳤다.
이번에 등재에 성공한 구랑위는 푸젠(福建)성 샤먼시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중국과 서양의 건축양식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이국적 경관을 자랑한다. 아편전쟁을 계기로 강제 개항된 샤먼에는 영국, 프랑스 등 서구 열강들이 대거 진출했으며, 특히 구랑위에는 1900년대 초부터 외국인들이 많이 살아서 당시 거주하던 서양인들의 별장이 그대로 남아 있어 오랜 역사 속의 풍상 고초를 대변해준다.
유네스코는 구량위는 두드러진 동·서양 문화적 다양성과 근대적 성향을 지니고 있는 데다가 19세기~20세기 현대생활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며 그 당시 역사적 유적이 완전히 보존돼 급변하던 시대의 역사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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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하이성 서북부 국가급 자연보호구 커커시리. [사진=신화통신]
커커시리는 고산지대인 칭하이성 서북부에 위치한 국가급 자연보호구다. 칭짱고원에서 원시생태환경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꼽히며, 빙하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야생동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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