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기업실적, 경제지표, 유동성에 쏠린 눈

상하이종합 3200선 굳히기 성공할까

중국증시 주간전망. [사진=신화통신]

배인선 기자 =이번주(7월10~14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200선 굳히기에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주(7월3~7일) 중국증시는 텐센트 국민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리스크로 증시에서 모바일 게임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의 악재도 있었지만 상하이종합지수가 두달 반만에 3200선을 회복하는 등 강세장을 나타냈다. 지난 한주 상하이종합지수 주간 상승폭은 0.79%에 달했다.

이번 주엔 ▲ 5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반기 기업실적 발표 ▲유동성 경색 우려 등 속에서 상하이종합지수가 3200선에 안착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이번 주 6월 소비자 생산자물가지표(10일), 6월 수출입지표(13일), 6월 은행권 신용대출(14일) 등 지표 발표가 예고돼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하며 전달과 동일한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마찬가지로 전달과 동일한 5.5%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6월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7%, 13.1% 늘어나 수출은 전달과 비슷하고, 수입은 전달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안기효모(安琪酵母 600298), 천마과기(603668)를 시작으로 중국 증시에 ‘어닝시즌’도 시작되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위주의 접근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시중 유동성이 비교적 안정세를 되찾았지만 여전히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봤다.

7월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등을 통해 9175억 위안(약 155조6000억원) 어치 자금의 만기 도래 속에서도 시중 단기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는 등 현재 시중 유동성은 안정적인 상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서도 시중 유동성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판단 아래 11거래일 연속 공개시장조작 통한 시중 유동성 주입을 중단하고 있다. 다만 미국 연준의 긴축 전망으로 시중 유동성 우려 여전히 존재한다고 광대증권 국제연구소소장 장원랑은 분석했다.

이밖에 일각에선 지난주 발발한 ‘러에코 사태’가 중국 은행권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러에코는 최근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자금난에 직면하면서 자웨팅 회장이 회장직에서 사퇴하는 등 혼란에 휩싸여있는 상태다. 러에코에 돈을 대준 은행들에 미칠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위안다투자컨설팅은 "유동성 경색 우려가 여전한 데다가 대형우량주의 상승세가 어제까지 이어질지 불확실해서 단기적으로 3220선에서 저항선이 형성될 수 있다”며 “실적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양더룽 첸하이카이위안기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하이종합지수가 3200선 돌파 후 얼마간 32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바닥을 다지다가 7월중 다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하반기 증시전망은 상반기보다는 밝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