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수수료로 4년간 28조원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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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7-07-0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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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한지연 기자 =은행과 보험·카드사 등 금융회사들이 최근 4년간 각종 수수료로 약 28조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3차례에 걸쳐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 약 40조 원의 70%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융감독원이 9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보험·카드사의 2013년 이후 수수료 수익은 27조7000억원이다.

특히 16개 국책·시중·지방은행들의 수수료 수익이 27조2000억원으로 압도적이었다. 은행들이 금감원에 신고한 수수료 항목은 송금, 추심, 방카슈랑스·수익증권 판매, 대여금고, 대출 조기상환, 자동화기기(ATM), 자산유동화, 외환 등 20여 가지다.

일반인이 자주 이용하는 송금·ATM 수수료는 2011년 대폭 인하됐지만, 면제·인하 조건이 까다로워 오히려 은행이 가져가는 돈은 늘었다. KEB하나은행은 2015년 130억원이던 송금 수수료 수익이 지난해 172억원으로 약 32%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만 5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같은기간 ATM 수수료 수익도 98억원에서 178억원으로 82%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39억원이다.

카드사는 가맹점 결제, 보험사는 가계대출 중도상환이 주요 수수료 수익원이다. 카드사들의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2013년 739억원에서 지난해 889억원으로 증가했다. 4년간 거둔 수수료 수익은 3253억원이다. 삼성카드가 107억원에서 131억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신한카드도 같은 기간 156억원에서 164억원으로 늘었다.

보험사 중도상환 수수료 수익은 2013년 492억원에서 지난해 59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5월까지 거둔 수익도 236억원이다. 4년간 2446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삼성생명 중도상환 수수료 수익은 2013년 114억원에서 지난해 150억원으로 늘었다. 삼성화재도 같은 기간 66억원에서 92억원으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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