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하지만 그동안 보험업계의 퇴직연금 시장 공략이 시간이 갈수록 힘이 떨어지고 있어, 새로운 상품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26일부터 근로자뿐 아니라 자영업자·공무원·군인 등 소득이 있는 모든 취업자가 IRP 가입대상에 추가된다. 사실상 모든 취업자가 개인형퇴직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는 퇴직금 수령자나 퇴직연금 가입자만 IRP가입이 가능하다.
금융사들은 IRP 가입대상이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IRP는 연금과 같이 장기간 불입할 수 있는데다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할 수 있어 수익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들 역시 6~7년전부터 퇴직연금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점점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IRP 시장에서의 선전을 낙담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원리금보장형 위주인 보험업계 퇴직연금 상품의 매력이 다른 금융업권의 상품에 비해 낮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실제로 지난해말 보험사들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45조9737억원으로 금융권 전체(147조297억원)의 31.3%를 차지했다. 은행의 시장점유율은 49.8%, 증권업계는 18.1%였다.
증권업계의 퇴직연금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5년말 17.4%에서 지난해 말 18.1%로 상승했지만, 보험업계의 시장점유율은 31.8%에서 31.3%로 하락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등 3대 연금 체제에서 한 축을 담당하는 퇴직연금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타 업권과의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면 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을 것”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