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물리친 강한 정신력’ 이민영, 日 투어서 ‘제2의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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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07-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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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사진=연합뉴스]

전성민 기자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진출한 이민영(25)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2015년 3월 신장암 수술을 받은 후 강한 정신력으로 병마를 이겨낸 ‘철의 여인’이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고 있다.

이민영은 지난 9일 일본 홋카이도 호쿠토시 암빅스 하코다테 클럽(파72·6362야드)에서 열린 대회(총상금 1억엔)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이민영은 2위 김하늘(29)을 6타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우승 상금 1800만엔(약 1억8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2016년 JLPGA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4위로 통과해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민영은 지난 4월 야마하 레이디스오픈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2승째를 거두며 투어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낯선 무대에서 거둔 기대 이상의 성과다.

우승 후 이민영은 소속사인 한화골프단을 통해 "JLPGA 진출 후 첫 우승이 빨리 나와서 놀라웠는데 다시 빠르게 정상에 올라 너무 놀랍다"면서 "겸손한 자세로 항상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영은 전담 매니저와 한화 일본 법인의 현지 행정 업무 지원을 우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민영은 시즌 상금 6468만7000엔(약 6억5000만원)으로 김하늘, 스즈키 아이(일본)에 이은 상금 순위 3위로 뛰어올랐다.

올해 J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하늘은 일본 골프 전문 매체 '골프정보 ALBA.Net'을 통해 "이민영은 원래 혼자 경기를 조절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바로 일본 투어에 잘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페이드 구질을 구사해 샷이 안정돼 있고 좁은 코스에 잘 맞는다"며 박수를 보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통산 4승을 거둔 이민영은 2015년 3월 신장암 수술을 받았다. 병실에 있어야 했지만 머릿속은 골프로 가득했다. 수술 후 두 달 만에 필드에 복귀한 이민영은 강한 정신력으로 병마를 극복해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민영은 2016년 7월 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복귀 후 첫 승을 올렸고, 이후 일본 무대로 옮겨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민영은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US 여자오픈에 출전하며 이후 일본 투어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나선다. 오는 8월 31일에는 KLPGA 투어 한화클래식 2017에 출전해 국내 팬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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