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월 소비자 물가 1.5% 상승, 전달과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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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07-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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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생산자물가도 5.5% 상승, 큰 변동없는 안정세 유지

  • 올 하반기 중국 물가 상승률 낮은 수준 지속할 듯

[출처=중국 국가통계국]


김근정 기자 = 중국의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소폭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10일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상승률과 같은 것으로 전망치인 1.6%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식품군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1.2% 떨어졌다. 특히 돼지고기과 달걀류 가격이 16.7%, 93%씩 폭락했다. 신선과일과 채소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9.9%, 5.8%씩 올라 식품군 전체 가격 하락폭을 줄였다.  

비식품군 가격은 2.2% 올랐다. 특히 의료·헬스케어 서비스 가격이 5.7% 인상됐고 교육 서비스, 주택 가격도 3.2%, 2.5%씩 올랐다.

2%를 밑도는 낮은 물가 상승률이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자오시쥔(趙錫軍) 중국 인민대 재정금융학원 부원장은 "하반기에도 물가가 낮은 수준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최근 폭우로 홍수 피해가 커 농부산물 가격 급등 여부가 변수"라고 밝혔다.

경기선행지수로 최근 들어 상승폭 둔화 흐름이 뚜렷해진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기대비 5.5% 증가하며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지속했다.

리후이융(李慧勇) 신만굉원증권 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6월 공업제품 가격 흐름이 엇갈렸다"면서 "19개 주요 상품 선물 가격으로 매겨지는 CRB지수와 철강 가격 상승률은 확대되고 무연탄, 시멘트 가격 상승폭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도 하락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6월 들어 상승률이 둔화된 업종은 석탄채굴과 세광·선광, 석유가공업, 석유·천연가스 채굴업으로 각각 33.2%, 14.9%, 13.8%를 기록했다. 그래프 기울기가 가팔라진 업종은 철금속 제련·압연·가공업, 비철금속 제련·압연·가공업, 비금속 광물 제조업 등으로 24.5%, 13.9%, 7.7%씩 가격이 인상됐다.

중국 성장률 둔화세에 따라 PPI 상승률은 지난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54개월 연속 전년 동기대비 내리막길을 걸었다. 중국 경기가 다소 안정되고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0월 상승 반전에 성공했고 최근까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상승률의 상당부분이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최근 PPI 상승률도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보도했다. 6월 상승률 5.5% 중에서 4.7%p가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실제 상승분은 0.8%p 정도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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