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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유커, 遊客)이 해외에서 무려 301조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사드(THAAD)보복으로 유커가 급감한 우리나라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중국세계화싱크탱크(中国与全球化智库)가 씨트립과 공동으로 발표한 '해외여행으로 본 중국의 세계화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이 2016년 한 해 동안 해외에서 소비한 금액은 모두 2610억달러로 세계 전체 관광소비액의 20.9%를 차지했다고 중국신문망이 10일 전했다.
지난해 해외여행에 나선 중국인 여행객 숫자는 1억2200만명으로 세계 전체 해외여행객의 10%를 차지했다. 10%의 여행객이 전체소비액 20.9%를 소비한 셈으로, 중국인 여행객의 해외소비능력이 상당히 강함을 알 수 있다. 해외소비액은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인 여행객들의 소비능력때문에 미국과 캐나다, 싱가포르를 비롯한 국가들은 중국 관광객에 10년짜리 관광 비자를 발급해 중국 해외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2015년 중국인 해외여행객은 1억2800만명이었으며, 중국을 찾는 해외여행객은 1억3400만명이었다. 하지만 이들 통계에서 홍콩, 마카오, 대만을 제외하면 중국인 해외여행객수가 중국을 찾는 해외여행객수에 비해 무려 3163만명이나 많다. 이 숫자는 5년후면 1억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2005년 대비 2015년의 중국인 해외여행객은 312.9% 급증한 반면 이 기간동안 중국을 찾은 해외여행객수는 11.2% 증가에 그쳤다.
중국의 여행수지 역시 상당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인이 지난해 해외에서 2611억달러의 금액을 소비한 반면, 중국을 찾은 해외여행객들은 1200억달러를 소비했다. 금액차이는 두배를 넘는다.
한편 2017년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산업은 전세계에서 7조6000억 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했으며, 이는 전체 GDP의 10.2%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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