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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월 기승부리는 바이러스수막염…9세 이하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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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7-07-1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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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절반이 9세 이하 소아…공동생활 공간에서 손 씻기 등 위생 지켜야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이정수 기자 = 바이러스수막염이 여름철에 급증하는 것으로 확인돼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지난 5년간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수막염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6월부터 급증해 7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수막염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거미막과 연질막 사이에 존재하는 거미막밑 공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두통·발열·구토·복통 등을 유발한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 아동 환자 비율이 전체 환자 대비 48.3%로 가장 많았으며, 7월 65.9%, 8월 54.7%로 여름철에 특히 비율이 높았다.

전체 환자 수는 2012년 1959명에서 2016년 3273명으로 1.7배 증가했고, 9세 이하는 같은 기간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에서는 다른 연령과 비교해 방향감각상실(4.1%)과 전신쇠약(2.7%)등의 증상도 확인됐다.

신혜정 국립중앙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바이러스수막염 주요 원인인 엔테로바이러스는 주로 여름과 가을에 발생해 소아에게 감염을 잘 일으키기 때문”이라며 “이 시기에는 아이들이 모여서 생활하는 공간에서 개인별 위생에 더 신경써야한다”고 당부했다.

엔터로바이러스는 유·소아 층에 주로 침범하며, 주로 입을 통해 전파된다. 4~6일의 잠복기를 거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영유아는 보채는 증상만 있는 경우도 있다. 정상 면역기능을 가지고 있다면 7~10일 내에 대부분 회복된다.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으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강화하는 것이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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