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주식대차거래 잔고는 전날 기준 51조9033억원을 기록했다. 6월 말 49조4159억원에 비해 열흘 만에 2조4874억원이 늘었다.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1월 말 42조7989억원에서 4월 말 54조3603억원까지 늘었다. 이때 고점을 기록한 후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거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7개월 연속 올랐다. 그래도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이 아직 많다. 지수는 이날 하루에만 0.58% 오른 2396.00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000억원어치 넘는 주식을 샀다.
종목별 대차거래 잔고를 보면 삼성전자가 6조7039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셀트리온(2조4461억원), SK하이닉스(1조9646억원), 엔씨소프트(1조1986억원), 네이버(9277억원), 현대자동차(851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8402억원), KB금융지주(8202억원), LG전자(7992억원,) 신한금융지주(779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외국인으로 구분해보면 외국인 비중이 훨씬 크다. 전날 기준 외국인의 차입 잔고는 41조1663억원으로 전체 차입 잔고의 79.31%를 차지했다. 대여 잔고는 38조1397억원으로 73.48%다. 두 비율이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차거래 잔고 증가는 양면성도 있다. 한 방향으로만 해석하면 안 된다는 얘기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차 잔고 증가는 리스크 관리 전략으로 볼 수 있는데, 만약 시장이 순간적으로 2500까지 오른다고 가정하면 누적된 대차잔고가 매수로 돌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잔고가 늘어난다는 이유로 반드시 조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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