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vs 맥그리거, TV로도 못 볼 지경…美 시청료 ‘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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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7-07-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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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야후스포츠 캡쳐]

서민교 기자 =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종합격투기 ‘UFC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맞대결을 TV로도 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청료가 너무 비싸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8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격돌한다.

둘의 맞대결은 오직 상업적인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다. 메이웨더는 마흔살의 아웃복서. WBC·WBA 챔피언으로 통산 전적 49전 전승의 무패 복서다. 메이웨더를 도발한 상대는 옥타곤의 최강자 맥그리거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통산 전적 21승3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번 대결은 종합격투기가 아닌 복싱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큰 의미가 없다. 맥그리거의 복싱은 사실상 초보 수준이다.

미국에서 둘의 맞대결을 TV로 보려면 거금을 투자해야 한다. 이 대결은 미국 케이블 업체 쇼타임의 '페이 퍼 뷰(Pay Per View)' 유료 경기로 정해져 시청료를 따로 지불해야 한다. 쇼타임의 대변인이 11일 미국 일간 USA 투데이를 통해 밝힌 프로그램 구매 요금은 89.95달러(약 10만원)다. HD 화질로 보려면 10달러를 더 내야 한다.

지금까지 UFC 프로그램 PPV 요금 최고가는 59.99달러였다. UFC의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대결을 시청하려는 PPV 구매자가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5년 메이웨더와 매니 파키아오(39·필리핀)의 ‘세기의 대결’ 때 책정된 PPV 요금과 같은 수준이다. 당시 이 대결로 4억 달러(4천602억원)가 넘는 수입이 창출됐고, 메이웨더는 순수입만으로 2억2000만 달러(약 2531억원) 정도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12일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캐나다 토론토, 뉴욕, 영국 런던 등 3개국 4개 도시를 돌며 맞대결 홍보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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