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진 기자 =미얀마에서 스마트폰 이용률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료가 저렴하고 인터넷 사용이 편리해지면서 농업지대 등 외곽 지역에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11일 미얀마컴퓨터연합회(Myanmar Computer Federation)에 따르면 지난 6월 미얀마 인구 5400만명 중 90%가 모바일 서비스에 접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60%는 페이스북이나 소셜미디어를 사용했다. 양곤에선 자동차를 몰 때 손쉽게 우버(Uber)나 그랩(Grab) 같은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양곤에서 와플을 판매하는 나잉 윈(30)은 "지방에 있는 가조이랑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은 편지밖에 없었는데 스마트폰으로 훨씬 쉬워졌다"고 말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미얀마는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전세계 모바일폰 서비스를 가장 많이 가입한 국가다. 이처럼 스마트폰 이용률이 빠르게 증가한 이유는 정부의 개혁 정책 덕에 통신 환경이 개선되고 가격이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예전 군부시절에만 해도 블랙마켓에서 심카드가 2000달러 넘게 거래됐으나 최근 데이터 지원 카드는 1.5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미얀마는 경제가 크게 성장하면서 통신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미얀마 경제성장률은 2013년 8.4%를 기록한 이후 매년 6%가 넘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경제 개혁을 실시하면서 모바일을 활용한 앱, 쇼핑몰 등 관련 사업들도 빠르게 성장했다. 미얀마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마이 플레이(My Play)는 자사 5개 게임 사용자가 1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호주의 아이센트릭(ISentric)은 이 회사를 460만 달러(약 53억원) 에 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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