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점 22만개 시대…하루 평균 115개 문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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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7-07-1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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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기준 영업표지 수 5273개…공정한 생태계ㆍ질적성장 필요

프랜차이즈 산업의 양적 성장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표지(브랜드) 수가 5000개를 넘어섰고, 이들이 보유한 가맹점은 22만개에 육박했다.[연합]

현상철 기자 =프랜차이즈 산업의 양적 성장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표지(브랜드) 수가 5000개를 넘어섰고, 이들이 보유한 가맹점은 22만개에 육박했다. 

그러나 편의점‧한식‧치킨 등 일부 업종과 브랜드에 편중돼 경쟁심화 등으로 폐점 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적 성장에 이은 질적 성장의 필요성과 가맹본부-가맹점주 간 공정한 생태계 조성 요구도 커지게 됐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12일 내놓은 ‘2016년 기준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등록 현황’을 보면, 지난해 기준 영업표지 수는 5273개로 전년과 비교해 8.9%(429개) 증가했다.

외식업이 4017개, 76.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식 1261개, 치킨 392개, 분식 354개 순으로 많았다. 커피도 325개나 됐다.

총 가맹점 수는 2015년 기준 21만8997개로 1년 만에 1만893개(5.2%) 늘어났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외식업이 많지만, 가맹점 수는 편의점(3만846개)이 최다였다. 치킨 가맹점 2만4678개, 한식도 1만9313개로 많은 편에 속했다.

새롭게 문을 연 가맹점은 2015년 기준으로 4만1851개에 달했다. 하루 평균 115개의 가맹점이 신규개점한 셈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인 54.2%가 외식업으로 한식(4552개), 치킨(3988개), 커피(3253개)에 쏠려 있었다.

가맹계약 해지 또는 폐점한 가맹점은 2만4181개로 55.1%가 외식업이었다. 폐점 수도 치킨(2852개), 한식(2805개)이 가장 많았다. 폐점률은 주점 13.7%, 한식 12.7%, 분식 12% 등의 순이었고, 치킨(10.4%)도 10%대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치킨‧한식‧커피 등의 사업에 많이 뛰어들고 늘어난 만큼 문을 닫는 곳도 많다는 의미다. 비교적 적은 자본을 투입해 가맹본부의 표준화된 재료 공급으로 특별한 기술마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뛰어들지만 경쟁심화 등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안전한 유명 브랜드로 가맹점이 쏠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상위 1.9%인 101개의 브랜드가 전체 가맹점 수의 52%인 11만4249개를 보유했다. 하나의 브랜드가 3316개의 가맹점을 갖고 있기도 했다.

대기업 역시 가맹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31개 대기업집단 중 11개 대기업이 총 43개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롯데가 세븐일레븐‧롯데리아‧엔제리너스 등 11개로 가장 많았고, 농협도 7개로 뒤를 이었다.

가맹산업이 급성장하며 가맹본부의 평균 가맹사업기간도 4년8개월로 길지 않았다. 전체 67.5%가 5년 미만이었고, 20년 이상은 1.7%에 불과했다.

외식업종에서 5년 미만 비율이 54.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커피 3년 10개월, 한식 4년, 제과제빵이 4년 2개월로 평균을 밑돌았다. 치킨은 5년 10개월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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