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X, 스크린X, MX상영관, 수퍼4D, 수퍼플렉스G 등 많고 많은 상영관 및 프로그램이 즐비한 가운데 당신에게 꼭 맞는 극장은 어디일까? <체험! 삶의 극장>은 특수 상영관 및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고 소개하는 코너다.
먼저 <체험! 삶의 극장>의 1편을 장식하게 된 상영관은 CJ CGV의 맏형인 4DX다. 대중들에게 가장 친숙하고 접근성이 용이한 특수관이다.
4DX는 2009년 1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오감체험 특별관으로 영화 속 주인공이 겪는 영화 속 상황 및 환경을 그대로 재현해 영화 몰입감과 생동감을 더한다. 특수 환경 장비와 모션체어가 결합해 영화 장면에 따라 의자가 움직이거나 진동이 발생하고, 바람이 불고, 물이 튀는가 하면 향기까지 나는 다양한 오감 효과를 제공한다.
■ 4DX, 제가 한 번 경험해봤습니다
7월 초, 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이하 ‘트랜스포머5’) 상영이 막바지에 이를 때였다. 4DX를 비롯해 특수관들은 체험할 수 있는 영화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았다.
4DX의 진가는 영화 상영 시작부터 발휘된다. 물·바람·안개를 아낌없이 사용, 영화의 일부가 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눈에 띄는 것은 현실감을 높이기 위한 디테일. 물, 바람, 안개, 비눗방울, 번개, 향기 등 다양한 환경 효과를 제공한다.
모션체어의 움직임은 매끄럽지 않은 편. 앞·뒤·좌·위가 다소 덜컹거리지만 극 중 카체이싱 및 액션에는 잘 어울린다. 거기에 맨몸 액션을 떠올리게 하는 등받이 진동은 극 중 인물과 동화될 수 있게 돕는다.
영화 상영 전 경고하듯 음료 및 간식을 준비한 관객이라면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옆 좌석 관객은 카체이싱이 벌어질 때마다 음료수를 쏟곤 했다) 하지만 이런 거친 액션은 드라마가 고조되면서 조금 잦아드는 편. 격한 체험으로 인해 극의 몰입감을 깰 수 있다는 우려는 접어두어도 될 것 같다.
여타 4D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조명의 사용법이다. 극 중 번개·카메라 플래시 등을 완벽하게 재현, 극의 몰입감을 더해준다.
아쉬웠던 것은 물·바람·진동 등 세기 조절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특히 물·바람의 경우에는 방향이나 물·바람의 양이 조절되지 않아 맞은 곳을 또 맞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안경을 쓰는 관객이라면 바지런히 안경을 닦아야 할지도.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영화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일정한 진동·바람·물 세기 및 양 때문에 재미가 떨어지기도 한다.
■ CGV가 관객에게 주는 깨알 팁!
CGV가 추천하는 4DX관은 여의도와 청담점! 최근 상영관이 리뉴얼돼 좌석이 새것이라고. 4DX 기술적 서비스는 전 상영관 모두 동일하다. 거기에 4DX에 사용되는 물은 정수기물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전언.
■ 기자가 관객에게 주는 깨알 팁!
영화의 특성을 알고 간다면 4DX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다. ‘트랜스포머5’의 경우 육·해·공 전투신이 강렬하기 때문에 4DX의 기술적 재미를 빼곡하게 느낄 수 있을 듯.
또 4DX는 그야말로 익사이팅(exciting)한 체험. 머리를 묶고 영화를 관람한 관객이라면 상영관에 불이 켜진 뒤 산발이 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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