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 기자 =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어머니가 속타는 마음을 드러냈지만, 공범 B양은 여전히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다.
12일 인천지법 형사사15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피의자 A양이 'B양의 지시에 따라 사람을 죽였다'고 진술한 것을 바탕으로 검찰은 B양을 상대로 살인교사 의혹에 대해 신문을 했다.
하지만 검찰의 질문에도 B양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그동안 B양은 형량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지난 6일 열린 2차 공판에서 B양 변변호인은 "상급심까지 고려해 올해 12월 전에 재판이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만 18세로 12월생인 B양의 생일이 지나면 소년법 적용이 안돼 형량이 늘기 때문에 이런 발언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재판부는 결심공판을 두 사람이 주고 받은 메시지를 복원해달라는 검찰의 요청에 미국 트위터 본사가 가능 여부를 응답하기로 한 이달 말 이후로 미룬 상태다.
앞서 지난 3월 A양은 공원에서 만난 피해자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A양은 인터넷에서 만난 B양을 만나 시신 일부를 건네는 등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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