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의 핵심 부동산 정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중장기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뜻을 13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첫 도시재생 현장 방문지로 천안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지를 찾아 “도시는 국민의 삶의 터전이자 국가 경쟁력의 토대로, 도시재생은 인구감소와 저성장 추세에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최근 출범한 도시재생 사업기획단을 중심으로 한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도시재생 사업의 중장기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체적인 도시재생 사업지 선정방법과 공모지침 등을 담은 공모계획 초안을 이달 중에 공개하고 지자체와 지역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내년도 도시재생 사업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이 이날 찾은 천안 원도심 지역은 2014년 천안역 및 동남구청 일원을 근린재생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한 뒤 새롭게 조성한 곳이다.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에 따라 현재 원도심 종합지원센터와 문화특화지역 조성 사업, 집창촌 정비 사업, 구청사복합개발 사업 등 22개 단위의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사업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총 2702억원에 달한다.
현장을 찾은 김 장관은 지역에 방치된 건물들을 활용한 청년 창업 및 문화·예술 공간을 둘러보고 노후화된 구청사 부지에 공공시설과 수익시설이 복합된 경제·문화거점을 조성하고 있는 현장도 살펴봤다.
김 장관은 청년 창업가, 상가 건물주 등과의 만남을 통해 “도시재생 사업은 사람들의 삶을 보듬어주는 따뜻한 재생이 돼야 한다”면서 “도시재생 사업에 따른 부동산 임대료 상승 등으로 인해 기존 주민과 영세 상인들이 삶의 터전에서 내몰리지 않도록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주거환경 정비와 상권기능 회복, 공동체 활성화, 경제 거점형성 등과 같이 지역 여건과 필요에 맞는 도시재생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발굴·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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