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 기자 =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에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원 내린 1136.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7.6원 내린 1137.5원에 개장해 장중 한때 1139.8원까지 회복했으나 오전 11시 이후부터 낙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하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를 2~3년간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제가 기대처럼 폭넓게 발전한다면 올해 4조5000억 달러의 보유자산축소계획 이행을 시작할 것"이라며 "비교적 빠른 시일 내 보유자산 정상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해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2.6%에서 2.8%로 올렸다. 시장의 예상 수준이기는 하지만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여전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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