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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동나이 공장 전경[사진=선진 제공]
박성준 기자 = 국내 사료업체들이 베트남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연평균 6%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베트남은 향후 육류소비의 증가는 물론, 반려동물의 관심도도 높아지는 지역이다. 특히 이미 시장의 포화상태를 보이는 국내와 달리 베트남은 한국의 기술력도 높게 인정해주는 분위기라 진출에 더욱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18일 종합축산기업 선진에 따르면 이 업체는 2004년부터 베트남 사업을 시작했다. 2005년 4월에는 베트남 남부 동나이에 사료 법인 선진 비나(Sunjin Vina) 공장을 설립했고, 2009년에는 하노이에 위치한 흥엔 사료공장(현 선진 팜스코)을 인수 합병하며 2개 법인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후 2007년 동나이에 새우 사료 공장을 추가 증설하고, 2012년에는 메콩 델타 지역에 선진 메콩 사료 공장을 설립, 베트남에서 월 약 4만톤에 달하는 사료 생산규모를 갖췄다.
또한 2017년 3월에는 현지 양돈 산업의 고도화에 발맞춰 하노이 제2공장(2만1000톤/월) 건립을 시작했다. 하노이 제 2공장은 일반사료와 자돈 사료 전용 라인의 분리생산 설계로 품질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완공은 2018년이 목표다.
사료 사업뿐 아니라 양돈 사업에서도 선진은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현지 농장 관계자들이 과거와 달리 생산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동나이에 설립한 듀록 AI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양돈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진은 양돈계열화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선진은 현지 농장을 인수, 리모델링을 거쳐 2015년부터 양돈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14년부터 토종닭 계열화 사업에도 착수하여 종계 및 병아리를 공급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베트남의 경제성장에 따라 반려동물의 관심이 높아지자 관련 시장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사료는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인 ‘네추럴 본’ 제품을 베트남에 수출하기 위해 6일 부산항에서 첫 선적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첫 해외진출인 만큼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반려동물 사료시장의 특징을 탐색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서울사료 관계자는 “첫 물량 출하와 동시에 베트남 내 유통망 확대 및 타 지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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