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정몽규-CJ 이재현, 용산서 ‘컬처플렉스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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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7-07-1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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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GV용산아이파크몰, 18일 국내 최대 20개관 ‘무비 테마파크’로 리뉴얼 오픈

  • 현대아이파크몰·HDC신라면세점, ‘K-무비’ 성지로 사드 위기 타개 기대

지난 3월부터 리뉴얼을 진행, 18일 그랜드 오픈한 CGV용산아이파크몰. [사진=현대아이파크몰 제공]


석유선 기자 =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을 쇼핑과 문화를 접목, 국내 최초의 컬처플렉스(Cultureplex)로 만드는 ‘특급 컬래버레이션’에 나섰다. 정 회장과 이 회장은 각각 고려대 80학번 경영학·법학과 동기인데다 고대경제인회 회원으로, 37년째 끈끈한 인연이 사업적으로도 결실을 낸 것이다. 

18일 HDC현대아이파크몰에 따르면, CJ CGV는 이날 ‘CGV용산아이파크몰’의 새단장을 마치고 그랜드 오픈했다. CJ CGV 본사도 용산 이전을 완료했다.

양사는 ‘무비 테마파크’를 기치로 ‘체험’ 중심의 유통-영화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아이파크몰은 지난해 11월부터 총 1000억원 규모를 투자, 6만4000㎡ 면적의 상업 시설과 문화·여가 공간을 위한 대대적인 증축에 돌입했다.

지난 3월부터 리뉴얼해 총 20개관을 갖춘 CGV용산아이파크몰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IMAX 레이저’, 4DX와 정면·좌우 3면 스크린이 결합된 세계 최초의 융합 상영관인 ‘4DX with ScreenX’, 오페라하우스의 박스석을 연상케하는 ‘스카이박스’ 등 CGV 기술력이 응집된 특별관이 모두 들어섰다.

특히 종합미디어그룹 CJ가 보유한 콘텐츠를 앞세운 영화와 방송, 한류 소재의 ‘무비 테마파크’도 국내 영화관·쇼핑몰을 통틀어 최초다. 이재현 CJ 회장도 전날 CGV용산아이파크몰을 직접 둘러보며 풍부한 콘텐츠와 특별관 등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일반 관객들도 스튜디오에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방송제작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일례로 ‘Mnet 스튜디오’에서 ‘쇼미더머니’와 ‘프로듀스 101’ 등 음악방송의 명곡을 감상하거나 직접 노래를 불러 볼 수 있다. VR 기술을 접목한 레포츠 체험 공간인 ‘V Busters’와 10여종의 맥주를 영화와 함께 맛볼 수 있는 ‘씨네펍’ 등도 이채롭다.

현대아이파크몰은 이번 CGV용산아이파크몰 오픈을 기점으로 쇼핑몰 전체가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본격적인 ‘컬처플렉스’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복합쇼핑몰의 쇼핑·먹거리·여가 요소에 영화관의 문화·체험 요소를 접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영화와 쇼핑, 먹거리 등을 하나의 상품으로 결합한 ‘컬처 쇼핑 패스’ 등도 개발한다.

CJ가 자랑하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는 최근 위기에 직면한 면세업계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용산 아이파크몰 내 HDC신라면세점은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극소수인 ‘IMAX 레이저’와 한류 콘텐츠를 연계한 ‘K-무비 관광 투어’ 개발 등 ‘싼커(散客·중국인 개별관광객)’ 중심의 관광 상품을 준비 중이다.

양창훈 HDC현대아이파크몰 대표는 “CGV용산아이파크몰 오픈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아이파크몰 증축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단계별로 시도되는 다양한 유통 실험을 통해 글로벌 어뮤즈먼트 몰(Global Amusement Mall) 실현이라는 쇼핑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용산 현대아이파크몰은 18일 CJ CGV 본사 이전과 CGV용산아이파크몰을 통해 ‘쇼핑·문화’가 접목된 컬처 플렉스로 거듭났다.[사진=현대아이파크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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