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혁 DGIST 총장 "융·복합 인재 양성에 총력…새로운 과학교육 모델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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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기자
입력 2017-07-1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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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혁 DGIST 총장이 융복합 인재 양성에 나섰다[사진= 연합뉴스]

권지예 기자 = 손상혁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융·복합 인재 양성에 팔을 걷고 나섰다.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다방면으로 교육 받은 인재들을 키워, 과학분야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DGIST에서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19일 취임 5개월 차에 접어든 손 총장은 경기도 과천시에서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DGIST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피력했다.

먼저 손 총장은 "DGIST는 학교가 아닌 연구원으로 출발해 아직 졸업생이 없는 젊은 학교"라고 소개했다. DGIST는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과학기술대학교이자 과학기술원으로 국내 4대 과학기술원(KAIST·GIST·DGIST·UNIST) 중에서는 3번째 규모로, 2018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현재 교원이 200여명에 연구원 200여명, 학생이 2000명 정도로, 현존하는 과기원들 중에서는 작은 규모에 속한다. 

4대 과학기술원 총장 중 유일한 정보통신기술 분야 전문가인 손 총장은 그간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미국의 '칼텍'이라는 학교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규모가 작지만 우수한 학교가 되고싶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DGIST는 융복합 교육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DGIST는 일반적으로 물리·화학 등 전공을 정하고 교육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모든 교육을 '무전공'으로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전공에 소속되지 않고 공부하며 다양한 분야가 융합된 기술들이 중심을 이루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 총장은 "융복합 인재는 넓은 지식을 갖출 수 있다. 전공의 벽을 낮춰 출발 때부터 디자인된 인재를 DGIST에서 양성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DGIST가 4년이 지나면서 성공하고있다는 생각이 든다. 5년 후에는 DGIST 출신 인재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GIST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기초 과학, 공학, 예술, 인문, 체력을 위한 태권도 교육을 필수로 받고 있다. 들어야하는 과목이 많은 만큼 학생들에게 어려움도 있지만, 입학 경쟁률은 12:1까지 높다. 손 총장은 "다양한 분야로 융·복합적 교육을 하고 보니, 학생들이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는 게 보였다"라며 "모르는 새 분야는 협력할 줄 아는 DGIST의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제대로 걸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손 총장은 그간 시도되지 않았던 교육 시스템을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두려움도 있다고 했다. 이공계에서 전공을 정하지 않고 교육하는 것은 새로 시도되는 방식이다. 게다가 교육을 하는 학사부와 연구 중심의 연구부가 동등하게 공존하는 시스템도 DGIST에서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손 총장은 "DGIST는 융·복합적으로 6개 분야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 돼있다. 학사와 연구가 함께 진행된다는 점도 DGIST의 특징이다"라며 "국내 연구기관 학교의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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