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이진아, "메인디쉬로 돌아왔다"···'유희열이 꿈꾸던 뮤지션 이진아'

이진아, 새앨범 전곡 작사작곡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가수 이진아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미니앨범 '랜덤(RANDOM)' 발표회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7.7.20 [e-mail]/2017-07-20 12:01:17/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진아가 돌아왔다. 1년 1개월 전 '진아식당'의 에피타이저 이후 메인디쉬 앨범을 들고 우리 곁을 찾았다.

메인디쉬인만큼 풍성하고 다채로운 음악세계를 담았다. 특히 이번 앨범은 이진아가 전부 셀프 프로듀싱해 더욱 음악적으로 성숙하고 깊이있는 그녀만의 세계를 온전히 담았다. 

이진아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두 번째 미니 앨범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진아는 이날 오후 6시 미니앨범 ‘랜덤’을 발매한다. 지난해 6월 첫 번째 앨범 ‘애피타이저(Appetizer)’ 발매 이후 1년 1개월 만의 신보다.

새 앨범의 타이틀곡은 ‘랜덤’이다. ‘랜덤 플레이’로 음악을 듣다가 의외의 취향과 기쁨을 발견하게 된 이진아의 에피소드에서 출발한 노래다. 편견 없이 바라보는 세상의 즐거움, 편견을 갖고 있는 자신에 대한 인정, 세상을 좀 더 넓게 바라보고자 하는 자유의지를 담아 공감의 영역을 확장했다.

이진아는 ‘랜덤’ 전곡을 스스로 프로듀싱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속사인 안테나뮤직 유희열 대표의 권유로 셀프 프로듀싱을 했다며 “트랙 구성과 세션 섭외 등 모든 것을 혼자 했다. 시행착오를 많이 겪느라 앨범 발매가 길어졌다”고 말했다.

셀프 프로듀싱을 한 이진아는 "유희열 대표님께서 혼자 프로듀싱을 해보라 하셔서 스스로 세션도 구하고 어떤 악기를 넣어야 할지도 정했다. 세곡은 사이먼이라는 스웨덴 친구와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를 많이 써서 후회가 없는 앨범이다. 기대된다. 이번 앨범을 들려드릴 수 있다는게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진아를 응원하기 위해 쇼케이스에 참석한 유희열은 “내 앨범이 발매되는 것보다 떨리고 긴장된다. 첫 앨범을 준비할 때는 내가 뭘 해줘야 할 것 같았는데 이번에는 묵묵히 듣기만 했다”며 “고민이 많은 걸 알았지만 나보다 프로듀서로서 역량의 큰 친구라고 생각했고, 홀로서기를 잘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또 유희열은 “이진아에게 성적은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앞으로 기대하는 바는 진아 양의 음반도 좋은 결과물이지만, 공연장에서도 진가가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진아 양의 노래도 훌륭하지만, 재즈의 어법이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은 공연장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진아 양이 무대 위에서 힘을 발휘하는 뮤지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유희열은 "'K팝스타' 오디션 때 했던 심사평이 진심이었다. 처음 보자마자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피아노 연주를 시작하는데 너무 놀라서 '꿈꿔왔던 뮤지션의 실체를 눈 앞에서 봤다'고 말했다. 지금도 유효하다"고 이진아에 대한 애정을 적극 표현했다.

이진아, 포즈 닮았나요?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가수 유희열(왼쪽)과 이진아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이진아 미니앨범 '랜덤(RANDOM)'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7.20 [e-mail]/2017-07-20 12:01:40/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앞으로 하고 싶은 꿈들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진아는 “버스킹을 좋아한다. 그래서 더 하고싶다. 홍대 공원이나 날씨 좋은 날 한강에서도 버스킹을 하고 싶다. 앰프도 하나 샀다. 밖에서 할 수 있는 용도인데, 그걸 들고 하고싶다”고 버스킹에 대한 바람을 언급했다.

그리고 이진아는 이날 “‘비긴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음악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랑 ‘무한도전’ 가요제도 나가보고 싶다. 재밌는 개그맨 분들과 콜라보레이션도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재즈 장르는 없던 것 같아서 새롭게 한 번 해보고 싶다. 유재석과 함께 해보고 싶다. 정말 너무 모든 일을 열심히 하시고, 재미있으셔서 뭐든 좋아하실 것 같다. 재즈도 좋아해주실 것 같다”고 말하며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의지도 불태웠다. 

그러나 유희열은 "유재석은 재즈 안좋아한다. 오로지 댄스만 좋아한다. 유재석하고 무한가요제하는 건 꿈도 꾸지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번째 단독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이진아는 오는 29~30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이번 음반에 수록된 7곡을 라이브로 선보인다. 여기에 기존 히트곡까지 새로 편곡해 여름 감성에 어울리는 무대로 꾸밀 예정이다.

이진아는 "제대로 된 단독콘서트가 처음이라 기쁘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피아노를 열심히 해서 좋은 연주와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려고 드럼, 베이스 트리오로 구성했다.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진아는 이날 오후 6시 새 음반 수록곡 전곡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