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글로벌 투자처로 각광받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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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7-07-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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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빠른 경제 성장률과 함께 금융산업 호황 덕에 글로벌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인도 주식시장에서 금융회사 투자 수익률이 크게 오르고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는 등 투자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도 금융회사 투자 총수익이 10% 상승하면서 주식시장 내 10개 주요 산업 중 최상위로 올라섰다. 금융 관련 거래량이 지난 5년간 11%포인트 증가, 전체 산업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인도에서 5번째로 큰 민간은행 예스뱅크(Yes bank)다. 지난 2년간 예스뱅크의 시가총액은 2배 가까이 늘었다. 코탁 마힌드라 은행(Kotak Mahindra bank)은 2015년 이후 50%나 올랐다. 올해 인도 기업들은 회사채 11억 달러치를 팔아치웠다. 인도에서 개인 금융 거래가 늘면서 삶의 수준도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흥국 주식·상장지수펀드 투자 추이   자료=블룸버그, 그림재구성= 아주경제]

 

◆ 환율 주식시장 안정세· 중국보다 높은 경제성장률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루피 시장은 2008년 이후 변동성이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안정적인 환율은 인도 사업자들이 미국 달러를 빌리는데 매력적인 조건을 마련해준다.현재 대출 이자율은 1.3%이며 달러를 루피로 전환하면 6.3%로 빌릴 수 있다. 주식시장 변동성도 역대 최저 수준이다. 가격 변동성이 8.7%까지 하락했던 S&P BSE500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감도 늘었다. 지난 3년간 글로벌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인도 주식·채권 시장에 47억 달러를 투자해왔다.

경제 성장도 중국보다 빠를 것이란 전망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들은 올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중국보다 0.5%포인트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중국보다 1.1%포인트 높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같은 성장세는 인수합병(M&A) 투자시장에도 불을 붙인다. 인도 기업 관련 인수 규모는 1640억 달러이며 이는 글로벌 M&A 규모의 3.3%에 해당한다. 5년 전만해도 인도 기업 M&A 규모는 420억 달러였으며 전체 규모의 1.5%에 그쳤었다.

니라지 세스 블랙록자산운용 아시아크레딧 대표는 "인도는 아시아 시장에서 최적의 고정 수익처로 각광받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인도를 신흥 시장에서 가장 긍정적인 시장이며 올해도 좋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펀드 수익률 추이 자료:에프앤가이드 그림재구성: 아주경제]



◆ 20% 넘는 인도 펀드 수익률··· 해외 상품 중 수익률 1위   

국내에서도 해외 상품 중 인도 펀드가 최고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일 기준 인도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20.37%로 가장 높았다. 같은기간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인 12.28%보다 8% 넘게 높은 수치다. 증시 상승세로 견고한 수익을 내는 국내주식형펀드 17.16% 수익률보다 높다.

인도 펀드의 장기 수익률도 괜찮다. 1년 수익률은 21.95%, 3년 수익률은 43.40%에 달했다. 관련 펀드인 친디아 펀드 12개도 3개월·6개월 수익률이 각각 11.12%, 21.88%를 기록했다. 1년 3년 수익률은 각각 25.21%, 31.86%를 기록했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은행 부실 대출 비율이 총 자산의 2.18%로 작년(1.32%)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는 것이다. 브라질 러시아 등 다른 신흥시장보단 낮지만 증가 폭이 큰 점이 지적됐다. 또한 기준금리 상승 가능성도 악재로 떠오른다. 파생상품 시장 전문가 67%가 인도중앙은행이 8월 대출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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