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현 아이템베이 대표이사는 23일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핵심가치인 '신뢰 경영'을 통해 중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개 거래 사이트 특성상 내포하고 있는 불안 요인을 제거해 신뢰와 안전성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과의 '사회적 연결고리'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아이템베이는 지난 2001년 세계 최초로 온라인게임 아이템 중개 서비스를 론칭했다"면서 "당시 온라인 게임 내에서 게임 이용자가 게임 아이템 및 게임 화폐 등을 사고 팔 때 안전하고 신속하게 거래를 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 아이템 거래의 81%가 아이템 거래 중개사이트를 통해서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유망한 시장을 일찌감치 선점한 아이템베이는 사업 초창기부터 안전결제 시스템인 '에스크로(Escrow)'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독보적이고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최 대표는 "게임 아이템은 '온라인상의 무형 재화'이지만 유저들에는 현금을 지불하고 구매할 만큼 충분히 가치가 있다"며 "이에 아이템베이는 안전결제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으며 회원 모니터링 제도, 해킹보호센터 운영 등 안전한 거래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이템베이는 2014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게임 아이템 중개 서비스 최초로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했다. 유저들의 탄탄한 신뢰에 힘입어 아이템베이의 연간 거래건수는 200만건, 회원수는 누적 850만명에 달하고 있다.
최 대표는 "아이템베이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197억원(영업이익 47억원)을 달성했으며, 임직원수 역시 2001년 3~4명에서 현재 140명으로 늘어났다"면서 "올해 서울시가 선정한 청년들이 일하기 좋은 '서울형 강소기업'에 꼽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이템베이의 신뢰 경영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CSR)에서도 돋보인다. 지난 2013년 3월 사내 '희망나눔 봉사단' 창단 후 정기적으로 양천구 지역사회 내 CSR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불법 서버를 통한 아이템 거래를 근절하자는 '클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것.
최 대표는 "지난 6월 시작한 클린 캠페인에 2만명의 회원이 서명에 동참했다"면서 "아이템베이는 참여 인원에 따른 적립금을 게임 산업에 꿈을 키우는 저소득층 자녀 교육지원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템베이는 거래 중개 사이트 외에도 지속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티켓 오픈 마켓 '티켓베이'와 게임 채널링 및 게임 포털 사이트 '온게이트'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최 대표는 "최근 여가 문화 소비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공연·프로야구·영화 등 티켓 재판매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며 "개인 간 직거래를 통해 사기 및 범죄를 방지하고, 안전거래를 유도하는 취지에서 티켓베이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티켓베이는 에스크로 안전 거래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매크로 프로그램 같은 불법 대량 구매 차단을 위해 자체 정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티켓베이가 2015년 6월 서비스 론칭 이후 2년만에 회원 수 60만명, 앱 다운로드 수 80만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까닭이다.
최 대표는 "2018년 티켓베이의 거래금액을 약 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최근 K-POP의 인기로 해외에서도 거래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 해외 사용자를 위한 외국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이템베이 게임포털 채널링 서비스를 담당하는 온게이트도 100여종의 신상 게임을 한 개의 ID로 즐길 수 있는 특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최 대표는 온게이트를 활용해 향후에도 회원들의 니즈를 총족할 수 있는 유니크한 채널링 채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최 대표는 "아이템베이는 올해로 창립 16주년을 맞았다"며 "이용자 간에 편리하고 안전한 거래를 기본으로 즐거움의 가치와 의미가 더해지는 소통의 장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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