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이 최근 발표한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을 통해서다. 이는 AI 산업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처음으로 마련한 AI 중장기 발전 계획이라고 관영 신화통신, 경제참고보 등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계획은 2020년까지 AI 전체 기술·응용 수준을 선진국과 동급 수준으로 끌어올림으로써 AI 핵심산업 규모를 1500억 위안 이상, 연관 산업규모도 1조 위안(약 165조원)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어 2025년까지 AI 기초이론의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해 일부 AI 기술·응용 방면에서 세계를 선도함으로써 AI 핵심산업 규모를 4000억 위안, 연간 산업규모를 5조 위안까지 늘린다. 마지막으로 2030년까지 AI 이론, 기술, 응용 방면에서 세계를 선도함으로서 세계 AI 혁신의 중심국가로 우뚝 설 계획이다. 이 시기에 중국 AI 핵신산업 규모는 1조 위안, 연관 산업규모는 10조 위안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리멍(李萌) 과기부 부부장(차관급)은 "이는 중국 국가차원에서 처음으로 만든 AI 발전 중장기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앞서 올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전략적 신흥산업 발전계획을 전면적으로 시행하자면서 인공지능을 반도체·바이오제약· 5세대·이동통신(5G)보다 우선순위에 두었다. 특히 정부 업무보고에 AI가 언급된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그만큼 중국이 올해 인공지능 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할 것이란 의지를 내비쳤다.
업계는 AI 중장기 발전 계획이 발표되면서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레노버·징둥 등 중국 IT기업들의 AI 사업 투자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 자율주행차 방면에서 앞서나가는 바이두는 AI에 올인할 것이라며 아예 AI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했을 정도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내 공개된 AI 사업 투자는 200건이 넘으며, 관련 투자액이 200억 위안(약 3조3000억원)이 넘는다. 올해는 500억 위안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AI가 노동생산성을 향상하고 소비를 촉진함으로써 글로벌 GDP(국내총생산)를 2030년까지 14% 추가로 성장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이 AI발전의 최대 수혜자로, 2030년까지 중국의 GDP는 AI 기술에 힘입어 추가로 26%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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