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하림 주식을 지난 19~21일 각각 1만3000주, 10만4000주, 7만9000주 팔아치웠다. 공정위가 하림그룹에 대한 직권 조사에 돌입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사실이 알려진 20일에는 외국인투자자들도 11만3000주를 팔아치웠고, 결국 주가는 3.66% 떨어졌다. 다만 같은 날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투자자들은 21만7000주를 사들였다.
최근 공정위는 하림그룹의 내부거래 자료에서 부당 지원행위가 의심되는 정황을 파악하고, 직권조사에 들어갔다. 하림그룹의 2011년 자산 규모는 3조5000억원이었다.
또 공정위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5년 전 아들 김준영 씨에게 비상장 계열사 올품 지분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부당지원 행위가 있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하림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후 조사 대상에 오른 첫번째 대기업집단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하림 주가가 20일 4% 가까이 떨어진 뒤 소폭 회복됐지만, 새 정부의 타깃이 된만큼 주가 흐름은 당분간 좋지 못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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