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내 이용자 6800만명을 돌파하면서 국민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메신저로 자리 잡은 라인. 이제 라인은 일본에서 개인 소통을 넘어 기업에게 중요한 광고 수단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라인은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소통 창구로 활용도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닛케이디지털마케팅과의 인터뷰에서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최고경영자(CEO)는 “이제까지 휴대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소통이 이뤄져 왔지만, 지금은 라인이 당연시돼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용자가 6800만명을 돌파해 라인이 인프라처럼 활용되면서 다른 서비스로 대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용자 증가와 연결성 강화는 라인의 사업 가치와 직결되기 때문에 라인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전개해 가치를 제공하기가 수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데자와 CEO는 이날 닛케이디지털마케팅과의 인터뷰에서 라인을 비즈니스에 맞게 활용하기 위해 선보인 플랫폼이 바로 ‘라인 웍스’라고 소개했다.
그는 “라인 웍스는 각 기업이 사원에게 계정을 발급해 이용하는 것”이라며 “업무를 위한 개인 간 채팅이 늘면 이메일 이용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기업과 임직원, 기업과 고객 간 소통이 채팅을 통해 원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자와 CEO는 비즈니스에 필요한 소통이 ‘라인 웍스’로 대체되면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해 “소통의 활성화는 물론, 작업의 효율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라인 웍스’는 유저페이스(UI)가 기존 라인과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라인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임직원이라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데자와 CEO는 ‘라인 웍스’가 선탑재된 스마트폰을 자사 알뜰폰 ‘라인모바일’에서 출시할 가능성이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데자와 CEO는 “법인용 라인모바일과 라인 웍스를 결합시켜 제공하는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며 “아직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라인모바일 단말기에 라인 웍스를 탑재해 법인용으로 제공하자는 의견은 회의에서 자주 나오고 있으며, 수요도 높다”고 설명했다.
라인 본사도 업무를 위해 ‘라인 웍스’를 활용하고 있다.
이데자와 CEO는 “라인 웍스 출시 직후 임직원 전원에게 계정을 부여했다”며 “메신저 서비스 뿐만 아니라, 스케쥴 관리, 이메일과 영업자료를 저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형 스토리지와 사원명부 열람 기능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데자와 CEO는 업무에 ‘라인 웍스’를 도입하면서 업무 속도가 달라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임원끼지 라인으로 대화를 주고 받은 후 그대로 라인을 활용한 회의가 열리기도 하고, 채팅방에서 통화버튼을 누르면 복수의 사람들이 통화할 수 있다”며 “시간도 절약되고, 공간도 생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일본 전체 인구의 절반이 라인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확장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용자가 약 730만명 증가했다”며 “라인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전용 서비스지만, 일본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아직 70% 정도로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면 낮기 때문에 확장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라인이 추진하는 중장기 사업 방향은 ‘스마트 포털’이라 불리는 전략이다. 라인을 중심에 두고 결제서비스 ‘라인페이’, 게임서비스 ‘라인게임’, 만화 서비스 ‘라인 만화’, ‘라인 뮤직’, 알뜰폰 라인모바일을 통해 라인을 매개로 무엇이든 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또 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형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Clova)'의 연구개발을 통해 인터넷과 연결된 스피커로 음성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머신러닝을 적용해 똑똑해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데자와 CEO는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다가오는 가운데, 실현시키고 싶은 영역이 바로 ‘버철 어시스턴트’”라며 “이 서비스는 예를 들어 내일 이 정도의 예산 범위 내에서 음식점을 예약해달라고 명령하면 AI가 그 예산에 맞게 예약해주는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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