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北 27일께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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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7-07-2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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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북 구성에서 발사 장비 포착...6일 내 발사 가능성"

  • "한국전쟁 휴전 64주년인 27일 맞춰 공격 가능성 높아"

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평가받는 화성-14형을 발사하는 모습.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사진=연합/AP]


북한 평안북도 구성에서 탄도 미사일 발사 장비를 탑재한 운송 차량의 움직임이 포착돼 27일께 북한이 추가 미사일 발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CNN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익명의 한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21일 탄도 미사일 발사 장비를 실은 수송 차량이 평북 구성에 도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은 지난 5월 중거리 탄도 미사일 KN-17을 발사하는 등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험을 자주 하는 곳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27일께 추가 미사일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해당 발사 장비가 포착되면 통상 6일 안에 실제 발사로 이어진다는 설명에 따른 것이다. 27일은 한국전쟁 휴전 협정을 체결한 지 64주년을 맞는 날인 만큼 기념일로 삼고 있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일에는 미 정보당국이 북한에서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또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첩보위성이 미사일 발사를 위한 부품과 미사일 제어 시설을 테스트하는 듯한 북한의 움직임을 사진과 위성 기반 레이더 방출 흔적을 감지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CNN은 또 다른 정부 관리 2명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향후 2주 내에 미사일 발사 시험을 단행할 수 있다"고 보도했었다.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은 지난 20일 미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아스펜 안보포럼에서 "북한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 탑재 가능 ICBM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며 "현재 북한이 가진 능력은 제한적인 미사일 공격이며 우리는 제한적인 공격으로부터 한국, 일본, 괌, 미국 본토를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자리에서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예측 불가능한 성향이 북핵 문제 해결의 걸림돌인 만큼 미 정부는 김 위원장을 핵무기에서 떼어놓을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북핵 위협에 맞서기 위해 정권 교체를 포함, 구체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어 북한의 27일 추가 미사일 발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당국은 북한이 지난 4일 처음으로 ICBM을 발사한 이후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보고 추가 시험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 관련 레이더와 통신들을 정밀 감시하는 한편 미사일 방어 프로그램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추가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이 속속 공개되자 TBS,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이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산케이신문은 "북한이 한국전쟁 휴전 64주년을 맞는 27일에 맞춰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며 "미·일 방위 당국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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