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향 평준화’ KPGA 투어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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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07-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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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우승자 장이근. 사진=KPGA 제공]

최근 몇 년간 다소 침체기를 겪었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가 힘찬 기지개를 펴고 있다. 선수들, 협회, 관계자들 모두 힘을 합쳐 조금씩 조금씩 팬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KPGA 투어는 지난 16일 끝난 5차 카이도시리즈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with 블랙캣츠 대회를 마지막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지난 4월 20일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을 시작으로 총 11개 대회가 열렸다. KPGA는 지금 춘추전국시대다. KPGA 사상 최초로 4개 대회 연속 연장전이 펼쳐졌고, 다승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놓고 이정환(3660포인트)과 이형준(3381포인트)이 상금왕을 놓고 장이근(3억 6205원) 최진호(3억 5349만원) 김승혁(3억 1911만원) 이형준(3억 617만원)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상향 평준화는 KPGA 전반기를 설명해주는 키워드다.

지난해 13개 대회에서 올 시즌 19개 대회로 대회수가 늘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부쩍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제 60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는 역대 최저타 컷오프 기준 타수인 5언더파 139타의 신기록을 세웠다.

KPGA 협회는 국내 투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휘부 KPGA 회장은 “어떻게 하면 KPGA를 세계화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아시안 투어, 유러피언 투어와 함께 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아직 KPGA 투어 순위가 낮은 것이 현실이다. KPGA 투어에서 잘 하면, 다른 투어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한다.

2017년 KPGA 투어는 세계 무대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유러피언투어 직행 투어카드가 주어지고, 제네시스 대상 외 상위 2명에게 유러피언투어 큐스쿨 1차전이 면제된다.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와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PGA투어 ‘더 씨제이 컵 나인 브릿지’(THE CJ CUP @ NINE BRIDGES)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국내에서 잘하면 해외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다.

KPGA에는 올 시즌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 많다. KPGA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골프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카툰을 제작해 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서려 하고 있다. 선수들은 지난 4월에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약속했던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경기를 대회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장이근, 이정환 등 새로운 스타들의 등장은 투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들이 25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6988야드)에서 열린 KPGA 선수권 대회 마지막 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KPGA 제공]


전통을 이어가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KPGA 협회는 제 60회를 맞이한 KPGA 선수권대회를 맞이해 새로운 트로피와 엠블럼을 제작하며 대회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KPGA 창립회원이자 KPGA 6대 회장 역임한 한장상(77) 고문을 비롯한 원로들은 KPGA 선수권대회를 직접 찾아 후배들을 격려했다. 최상호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62세 4개월 1일에 컷통과를 하며 역대 최고령 기록을 갈아치웠다.

조금씩 조금씩 팬들의 관심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2017년 갤러리수와 TV 시청률을 보면 2016년과 비슷하다. SK 텔레콤 오픈 2017이 전국 시청률 0.147%,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가 0.137%를 마크하며 관심을 받았다. 또한 코오롱 제60회 한국오픈과 GS칼텍스 매경오픈에는 각각 1만 5000명의 갤러리가 골프장을 찾았다.

팬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KPGA 투어는 더욱 멋진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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