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증시 '황제주' 마오타이(茅台) 주가가 500위안 선 돌파도 눈앞에 두며 시총 100조원 달성도 머지 않아 보인다.
24일 상하이거래소에 따르면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 주가가 이날 장중 485.35위안(약 8만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증권시보가 25일 보도했다. 이날 0.97% 오른 477.8위안으로 장을 마감한 주가는 다음날인 25일 오전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현재 주당 가격으로 중국 본토 증시에서 가장 비싼 황제주다.
마오타이 주가는 올 들어서만 42% 넘게 올랐다. 지난 4월 20일 400위안 선을 돌파한 마오타이 주가는 연일 고공행진하며 500위안 선 돌파도 앞두고 있다.
시가총액은 이미 6000억 위안(약 100조원)을 돌파했다. 4년 사이에 시총이 네배 이상이 뛴 것. 마오타이는 올 들어 국영석유회사 시노펙과 국영보험사 차이나라이프를 제치고 중국 본토증시 시가총액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엔 영국 주류회사 디아지오의 시가총액을 제치고 세계에서 기업 가치가 가장 높은 주류회사로 등극했다.
기관들은 마오타이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화태증권은 향후 1~2년간 중국 바이주(白酒) 업계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시장에 리스크 우려가 고조되면서 경기방어주로 마오타이를 비롯한 바이주 종목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태평양증권도 3년후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가 686위안 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마오타이의 탄탄한 실적도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되고 있다. 마오타이는 올 상반기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16% 늘어난 309억 위안(약 5조1000억원), 순익은 24.38% 늘어난 155억1800만 위안에 달해 모두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올해 600억 위안의 영업수익을 목표로 했는데 이미 80% 이상을 달성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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