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열풍부는 동남아, 중저가 단말기 소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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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입력 2017-07-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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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제4세대(4G) 이동통신 서비스 열풍이 불고 있다. 그간 일부 지역에 국한됐던 4G서비스는 저가 단말기 보급과 더불어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레노버, 모토로라 등 제조사들은 이같은 통신서비스 품질 개선이 더 많은 단말기 수요를 낳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5일 태국 현지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내 4G 이동통신 서비스 사용자는 올해 3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1.7배 증가한 수준이다.

이같은 수치는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 태국법인인 에릭슨 타일랜드 조사 결과를 인용한 것이다.

에릭슨 타일랜드는 "오는 2022년 태국 내 이통사 가입자는 1억 명을 돌파할 것이고, 그 중 4G 사용자는 60%를 기록할 것이다"며 "태국은 4G보급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다"고 분석했다.

오는 2020년까지 동남아시아의 디지털 허브로 부상하겠다는 게 태국 정부의 구상이다.

베트남 역시 4G 서비스 상용화 경쟁에 돌입했다. 당초 베트남 무선주파수국은 각 이통사들의 인프라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4G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시기를 내년으로 추정했었다.

그러나 지난 4월 베트남 최대 이통사이자 국영인 비엣텔이 4G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 3위 통신업체인 비나폰과 모비폰도 4G 네트워크 구축에 한창이다. 비나폰은 상반기 1만 개 이상의 기지국을 설치했고 모비폰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3만 개의 4G망 기지국을 설치할 계획이다.

남아시아인 인도 역시 4G 통신망 가입자 대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 최고 부자로 알려진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릴라이언스지오가 공짜폰을 내세워 4G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릴라이언스지오는 '지오폰'이라는 무료 4G 피처폰을 보급하고 가입자를 모으고 있다. 이번 지오폰 출시로 시장 1위인 에어텔을 비롯해 보다폰-아이디어 셀룰러, RCom-에어셀 등 기존 인도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4G사용자 유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동통신기술이 3G에서 4G로 바뀌면서 현지 모바일 단말기 시장 경쟁도 덩달아 가열될 전망이다. 현재 동남아 일대에서 판매되는 단말기 중 4G 호환이 가능한 제품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만 하더라도 3G 서비스를 가입한 3700만 명 중 4G 호환가능한 단말기는 5%도 안된다. 따라서 현지 매체들은 소비자들의 소득수준 등을 감안할 때 "저가 단말기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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