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상생방안 2·3차 협력사로 확대…최태원 '사회와 함께하는 성장'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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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17-07-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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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SK그룹이 2·3차 협력업체와 상생 강화를 위해 1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또 기존에 운영하던 동반성장펀드는 1400억원을 증액해 6200억원으로 늘린다. 여기에 협력사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강화하는 등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 온 ‘사회와 함께 하는 성장’을 그룹 전반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전 계열사에 걸쳐 2·3차 협력업체를 확대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은 협력업체 상생 강화방안을 25일 발표했다.

◆SK, 상생자금 3천억 늘린다...2·3차 협력사 지원방안 마련

우선 SK하이닉스는 2·3차 협력사들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현금결제지원펀드와 600억원 규모의 협력업체 지원 전용펀드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기존 동반성장 방안을 기존 1차 협력사 중심에서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해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동반성장펀드도 4800억원 규모에서 6200억원으로 확대하고 수혜대상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현재 1675억원 수준인 펀드 규모를 2019년까지 25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다른 계열사들도 펀드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동반성장펀드 외에도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위한 재정 지원책도 마련했다. SK건설은 1차 협력사에게 무이자로 자금을 빌려주는 직접 대여금 규모를 250억원에서 2020년까지 400억원으로 늘린다.

협력사에 대한 대금 지급 방식도 개선된다. 하도급 업체는 물론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중소 협력사에 대해서도 100% 현금결제를 도입한다.

SK하이닉스와 SK C&C는 연내 중소 1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지급 비중을 10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사 협력사에 제공되는 현금결제 규모는 2조1000억원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1차 협력사가 사용하던 상생결제 시스템을 500여개 2·3차 협력사로 확대한다.

◆1차 협력사 지원하던 복리후생 확대 적용

협력사 직원들의 역량 강화 및 복지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SK그룹은 2006년부터 운영 중인 동반성장아카데미 참여 대상을 2차 협력사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기존 1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동반성장 MBA(핵심 인재 대상)' 및 동반성장 e-러닝(전 임직원 대상)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하고, 2·3차 협력사의 경영인을 위한 '동반성장 CEO 세미나'를 신설한다.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사옥 인근에 연면적 3300㎡ 규모의 '동반성장센터'(가칭)를 설립해 내년부터 협력사들이 교육이나 세미나, 기술 전시, 사무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임금공유제를 지속 실시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2015년 임금공유제를 통해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매년 66억원 가량을 마련했다. 이를 협력사 직원 5000여명의 임금과 업무개선에 사용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지속 실행하기로 했다.

2·3차 협력사를 포함한 협력사 인재채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1차 협력사 직원들에게 개방했던 사내 부속병원을 2·3차 협력사까지 개방하고 안전체계 구축사업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SK이노베이션은 매년 가을 울산에서 개최하는 협력사 채용박람회 참가 대상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한다. SK텔레콤은 협력사 직원들의 자녀 학자금 등을 포함한 복지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사회와 함께 하는 SK의 핵심개념일 뿐만 아니라 SK그룹의 본질적 경쟁력도 함께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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