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종목분석] SK증권 인수 불발에 장외거래 큐캐피탈 ‘下’ 케이프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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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7-07-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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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케이프투자증권이 선정되면서 큐캐피탈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25일 큐캐피탈은 전 거래일 대비 22.35%(285원) 오른 1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장 마감 후 케이프투자증권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하한가(-9.94%)를 기록했다.

SK증권 인수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매입에 나섰으나 케이프투자증권으로 결정되면서 실망매물이 출회된 탓이다.

반대로 케이프투자증권의 모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케이프는 전 거래일 대비 4.04%(-115원) 내린 2735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상한가(9.87%)를 기록, 3005원까지 치솟았다.

그간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케이프투자증권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큐캐피탈을 유력 인수후보로 점쳐왔다.

SK그룹이 ‘SK’ 브랜드 사용을 원하고 있고, 고용보장과 지분확대 등을 매각 조건으로 내건 만큼 고유브랜드를 가진 증권사나 기업보다 PEF운용사가 비교적 자유롭다는 분석때문이다.

하지만 케이프투자증권이 각 회사별 핵심 사업분야를 강화해 독립경영을 약속한 점과 노조측의 반대가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매각시 나올 잡음에 대해 부담을 느껴왔다. 그룹 관계자는 “매각을 잘 마무리 지어도 뒷말이 나올 수 있어 우려스럽다”면서 “매각 작업에 최대한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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