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남부는 폭우로 물난리를 겪고 여름과 함께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례적인 폭염이 시작되는 등 중국이 이상기후로 신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각종 자연재해로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중국 관영 신화망(新華網)이 25일 보도했다.
중국 민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전국 31개 성·시·자치구에서 각종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를 입은 주민만 8330만명에 육박한다. 402명이 사망하고 129명이 실종됐다. 각종 재해로 인해 입은 직접적 경제 손실액도 1704억6000만 위안(약 28조2500억원)에 달했다.
특히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달 이상 폭우가 지속되면서 홍수, 산사태 등에 따른 피해가 막대했다.
중국 국가재해방지위원회 사무실 상무부주임을 맡고 있는 팡천민(龐陳敏) 민정부 재해구조사(司·국) 사장은 "올 들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이례적인 폭우로 인한 홍수, 산사태가 주를 이뤘다"면서 "이에 따른 인명피해가 크고 거센 바람과 우박 등으로 피해를 입은 면적이 상대적으로 광범위하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폭우와 산사태로 인해 11만채의 주택이 붕괴되고 20만여 주택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심각하지는 않지만 80만채의 주택이 부서졌다. 농작물 피해면적은 1233만ha(1ha=10000㎡)로 이 중 수확 자체가 아예 불가능한 면적만 약 100만ha다.
재해지역 복구와 피해주민의 일상 복귀를 위한 당국의 노력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팡 사장은 "민정부는 재정부와의 적극적 논의를 거쳐 약 11만9300만 위안의 복구자금을 국가재정을 통해 피해지역에 제공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의 경우 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민간주택 복구율이 93.2%에 육박했다며 올해도 복구작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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