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시에 따르면 ‘경부선 지하화에 따른 용산공원 일대 구상’에 대한 연구용역을 오는 8월 실시할 계획이다. 용역비는 1억5000만원이다.
이번 용역은 시가 지난 3월 용역을 시작한 '용산 광역중심 미래비전 및 실현전략 수립' 연구에 추가되는 개념이다. 2억9000만원이 투입되는 이 연구는 중구 봉래동과 용산구 한강로 일대 약 349만㎡ 규모의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일대에 대한 포괄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핵심 내용은 △용산 지구단위계획 관리 방안 △개발이 중단된 용산역 일대 국제업무지구 개발 방향 등을 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도로와 철도 공간의 입체개발에 대한 민간 참여를 골자로 관련법 개정에 나서면서 이를 고려한 개발 계획 수립의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국토부와 시는 오는 9월 경부선 철도 서울역~용산역~노량진역 구간의 지하화와 서울역사 통합개발을 포괄한 개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교통연구원과 서울연구원은 각각 '통일을 대비한 서울역 통합개발 기본구상', '서울역 일대 미래비전 수립'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용역은 △경부선 철도 지하화에 따른 용산공원 주변 변화 분석과 구상 △경부선 철도에 의한 동서지역 공간단절 실태와 문제점 분석 △지하화에 따른 도시공간구조 영향 분석과 재편방안 등에 대해 다룬다. 시 관계자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에 따른 주변지역 기능을 연계하는 방안과 용산공원 접근로와 둘레길에 대한 구상, 유엔사 부지 개발 가이드라인을 구상할 방침"이라며 "특히 지하화에 따른 상부공간 개발 방향과 교통체계 개편에 대한 구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가 도로·철도 지하화로 생기는 공간을 상업용도로 개발하는 것에 민간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용산공원 일대 개발에 민간이 참여할 수 있을 지 여부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기본 방향을 설정하는 단계로 민간 참여 여부는 세부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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