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오타이만 잘 나가나, 바이주 상장사 실적도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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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07-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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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선전 바이주 상장사 7곳 상반기 예상실적 공개...5곳 순익 증가

  • 퉈파이서더 순익 최대 180%, 라오바이간주 90% 급증 전망

25일까지 상반기 예상실적을 공개한 7곳의 바이주 상장사 중 5곳이 순익 급증을 자신했다. 퉈파이서더는 순익이 최대 18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퉈파이서더 ]


매서운 반(反)부패 사정바람에 휩싸여 겨울을 맞았던 중국 바이주 기업이 올 들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살아나고 있다.

중국 대표 황제주이자 최대 바이주 생산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600519)의 주가가 잇따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상반기 어닝시즌을 맞아 속속 공개되고 있는 바이주 상장사 예상 실적도 대부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증권일보(證券日報)가 26일 보도했다.

라오바이간주(老白干酒·600559)는 25일 올 상반기 예상실적을 공개하고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90% 급증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 주목을 받았다.

라오바이간주 외에 25일까지 상반기 예상실적을 공개한 상하이·선전 증시 바이주 상장사 7곳 중 70%에 달하는 5곳이 순익 급증을 예상했다. 

당국의 사정바람에 고급주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바이주 업계가 최근 시장 전략 수정, 바이주 보편화 등의 훈풍을 타고 살아나면서 순익도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수요 증가와 함께 최근에는 고급 바이주 가격도 서서히 올라 이윤 창출 공간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5곳 기업 중 순익의 폭발적 증가를 전망한 기업은 퉈파이서더(沱牌舍得 600702)였다. 퉈파이서더는 올 1~6월까지 주주귀속 순익이 5500만~6500만 위안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순익 증가율이 137%에서 180%에 육박하리라는 것. 매출 증가와 제품 생산구조 조정 및 업그레이드, 중고급 바이주 판매 비중 확대 등을 순익 급증의 배경으로 언급했다.

품질 논란에 휩싸이며 휘청했었던 주구이주(酒鬼酒 000799·SZ)가 그 뒤를 이었다. 주구이주는 올 상반기 순익을 7000만~8600만 위안 사이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81%~1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외에 산시펀주(山西汾酒 600809)와 양허구펀(洋河股份 002304·SZ)이 예상 순익 증가율 50~70%, 10~15%를 제시했다. 

황타이주예(皇台酒業), 칭칭커주(靑靑稞酒)는 부정적인 예상 실적을 공개했다. 황타이주예는 2200만~2600만 적자로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17.19%~38.49%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고 칭칭커주도 0~30% 줄어들 것으로 봤다.

다른 업체와 달리 생산구조, 시장전략 조정 등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서 내리막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서운 한파를 겪으면서 업체간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아직 바이주 '공룡'으로 분류되는 마오타이, 우량예 등은 상반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 기업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바이주로 시장 공략에 성공했고 올 들어 고급 바이주 판매량이 늘고 가격도 다시 오르고 있어 역시 순익이 크게 늘었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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