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팍팍해 결혼ㆍ출산 기피…인구절벽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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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7-07-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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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생아 수 역대 최저 기록…올해 40만명 넘기기 어려워

최근 결혼과 출산이 매월 역대 최저치를 연달아 갈아치우며 '인구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출생아 수는 통계청이 월별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감소 폭도 동월 기준 역대 최대다.

현 추세를 보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도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40만630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록 했고, 올해는 40만명 선을 넘기기 어려울 전망이다.

​혼인 건수는 6월 윤달의 영향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반짝 증가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을 보면 5월 출생아 수는 3만300명을 기록해 1년 전보다 11.9% 줄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 1년 전보다 3.4% 증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5월까지 18개월 연속 감소했다.

5월까지 올해 누적 출생아 수는 15만9600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40만6300명으로 역대 최소였다"며 "올해는 30만명대는 맞지만, 30만명대 중반이냐 후반이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혼인 건수는 2만6900건으로 1년 전보다 5.5% 증가, 지난해 8월 이후 8월(5.5%) 이후 처음으로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5월 혼인이 증가한 것은​ 6월에 음력 윤달이 시작되기 때문"이라며 "윤달에는 결혼을 피하라는 속설 탓에 6월에 할 혼인을 5월로 당긴 신혼부부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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