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가요] 가요계, 다시 부는 '아이돌 밴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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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7-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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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 하고 아이돌 그룹이 쏟아지는 가요계. ‘아이돌’이라는 하나의 장르로 불릴만큼 인기가 있는 장르라며 자신의 개성보다 트렌드를 좇는 아이돌 그룹들이 천편일률적인 장르로 활동 중인 게 최근 추세다.

이런 가운데 연령대는 ‘아이돌 그룹’과 다르지 않지만 라이브로 뛰어난 연주 실력을 뽐내며 무대에서 팬들과 호흡하기 위한 ‘아이돌 밴드’들이 가요계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10년 전 등장해 ‘꽃미남 밴드’라는 수식어와 함께 실력파 밴드 FT아일랜드와 이들의 후발주자인 씨엔블루 등이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한 때 밴드 음악을 부흥시킨 세대의 뒤를 이어 신인 밴드들이 치열한 경쟁에 도전장을 밴드가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밴드 데이식스(DAY6)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점차 몸집 불어가는 팬덤···JYP의 야심찬 밴드 데이식스(DAY6)

먼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내놓은 데이식스(DAY6-성진, Jae, 영케이, 원필, 도운)의 인기는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15년 데뷔한 데이식스는 올해 1월부터 공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1월부터 매달 신곡을 발표한 데이식스는 길거리 공연과 단독 콘서트 등을 통해 팬들을 끌어모았고, 이에 오는 29일부터 양일간 진행될 단독 콘서트에서는 전회 전석 매진시키며, 암표상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기도 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매회 1100석 규모의 공연을 펼쳐오던 이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2700여석으로 2배 이상 확장되며 눈에 띄는 팬덤 성장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7월 6일에 발표한 새 디지털 싱글 ‘Every DAY6 July’의 타이틀곡 ‘Hi Hello’는 공개와 동시에 핀란드, 콜롬비아, 노르웨이, 필리핀, 싱가폴, 태국 6개 국가 아이튠즈 K-POP 장르 차트 1위를 기록하며 기염을 토하고 있어 꾸준하게 성장 중이다.

두터워진 팬덤은 해외 팬들의 성원으로 이어져 지난 21일 타이페이에서 시작해, 오는 8월 13일과 26일 태국 방콕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DAY6 Live & Meet 2017’이라는 타이틀로 현지 쇼케이스 및 팬미팅에 나선다. 더불어 8월 19일에는 도쿄서 열리는 일본 대표 록 페스티벌 '섬머소닉 2017'에도 참여할 정도의 위치까지 올라섰다.

이들의 인기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방송 활동으로 얼굴을 알리는 것보다, 실력 하나로 팬들을 끌어당겼다는 점에서다.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사진=미디어라인엔터인먼트 제공]


△ '최연소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이우진 합류하며 완성도 ↑

데이식스의 꾸준한 성장과 더불어 눈에 띄는 또 다른 밴드도 화려하게 컴백했다.

지난해 11월 ‘holla’로 ‘최연소 밴드’라는 수식어로 가요계에 데뷔해 큰 화제를 모았던 더 이스트라이트(이석철, 김준욱, 이승현, 이은성, 정사강, 이우진)가 재정비해 돌아왔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평균 16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수준급 연주실력을 갖춘 멤버들로 구성 돼 팬들을 끌어모았다. 특히 이들은 최근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던 연습생 이우진을 합류시키며 힘을 더했다.

이우진은 지난해 12월 더 이스트라이트가 ‘홀라’ 리믹스로 활동할 당시 팀에 객원 멤버로 합류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발매된 두 번째 싱글에는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으로 함께하지 않았다. 그러나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보여준 실력과 끈기로 이번엔 정식 멤버로 합류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26일 공개된 첫 번째 EP앨범 ‘six senses’의 타이틀곡 ‘I Got You’는 반복되는 베이스 리프에 귀에 감기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완성된 레게 풍의 R&B 곡으로 이들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우진의 합류로 팀의 완성도를 더하게 된 더 이스트라이트는 다양한 뮤지션 선배들과의 협업을 통해 뛰어난 음악 재능을 과시하며 잠재된 능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밴드 엔플라잉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 밴드 엔플라잉, '프듀2' 유회승 합류로 비상 노린다

더 이스트라이트가 이우진의 합류로 재정비 됐다면, 밴드 엔플라잉 역시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유회승의 합류로 5인조 재정비 후 컴백을 알렸다.

원조 아이돌 밴드라 불리는 FT아일랜드, 씨엔블루와 같은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밴드 엔플라잉(이승협, 권광진, 차훈, 김재현, 유회승)도 새로운 멤버와 함께 새출발에 나선다.

오는 8월 2일 미니 2집 ‘더 리얼 : 엔플라잉’을 발매하는 이들은 타이틀곡 ‘진짜가 나타났다’를 통해 오랜 침묵을 깰 예정이다. 이 앨범은 5인조로 새롭게 태어난 엔플라잉의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담긴 앨범이다.

엔플라잉은 데뷔 전 이미 일본에서 활동하며 프로 무대에 대한 워밍업을 완벽하게 마친 상태로, 데뷔 당시에도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렇다할 반응을 얻지 못해 꽤 오랜 기간 공백기를 가지며 심기일전 했고,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폭발력있는 가창력을 보여준 유회승의 합류를 결정하며 투 보컬 체제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어서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데뷔를 준비 중인 신예 밴드도 있다. 우성, 도준, 재형, 하준 네 명으로 구성된 실력파 비주얼 밴드 더 로즈(THE ROSE)는 엔플라잉보다 하루 늦은 8월 3일 데뷔를 위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더 로즈는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 편곡 뿐 아니라 메인 보컬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으며, 멤버 개개인의 경력 또한 화려해 실력파 신예 밴드의 탄생에 밴드, 가요계가 이들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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