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 소속 8개 금융회사는 주주협의회를 열고 박 회장 측이 당초 제시했던 '금호타이어가 금호산업에 20년간 상표권 사용료로 연 매출액 0.5%를 주는 안'을 수용하되 중국 더블스타와 맺은 계약상 사용료와의 차액을 채권단이 보전해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더블스타가 제시한 상표권 사용조건(사용요율 0.2%·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 가능)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을 별도로 물어주는 식의 방식을 추진하기로 한 것.
채권단으로서는 금호측이 거부할 수 없는 명분을 만들자는 차원에서 의견을 모았고, 그에 따른 요구사항을 다 수용키로 한 모양새다.
채권단은 최종적으로 이 안이 결의되면 해당 안을 박 회장 측에 전달해 수용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다.
채권단 측은 "경영정상화와 국가와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매각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또 상표사용 조건 수용과 함께 방위사업체 인수 승인 신청, 채권단이 보유한 기존채권에 대한 5년 만기연장 추진 등을 추진해 매각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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