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7.58포인트(0.45%) 높은 21,711.0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0포인트(0.03%) 상승한 2,477.8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7포인트(0.16%) 오른 6,422.75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긴축 정책을 서두르지 않기로 한 데 영향을 받았다. 연준은 이틀간 진행된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다만 자산 축소 시점은 당초 '연내 축소'에서 '비교적 빨리'로 입장을 바꿨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것도 이날 지수 상승에 영향을 줬다.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은 지난 2분기 순이익이 17억 6000만 달러(주당 2.89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9.8%나 급등했다.
코카콜라도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1.1%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 회사인 포드의 주가는 1.8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06% 높은 9.53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도 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이 나온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 영향을 받아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7.50포인트(0.24%) 높은 7,452.32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9.09포인트(0.56%) 오른 5,190.17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40.80포인트(0.33%) 상승한 12,305.11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전날보다 0.43% 높은 3,488.4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제로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원유와 구리 등 원자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석유 관련주와 광산주가 강세를 보였다. 원유 기업 BP와 로열더치셸의 주가는 각각 1.14%, 0.45% 상승했다. 프랑스 토탈의 주가는 0.58% 올랐다. 구리 채굴 기업인 안토파가스타의 주가는 2.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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