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출범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윤 의원을 중기부 장관으로 낙점하고 발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최수규 중기부 차관 임명을 단행하면서, 청와대가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 장관 인선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소기업계는 그동안 중기부가 문재인 정부 일자리 창출의 국정과제를 달성하는 핵심 부처가 되기 위해선 다른 부처와의 갈등을 조정하고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겸비한 정치인이 임명돼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때문에 현 정부와 정책 기조에 대한 공유가 가능하고, 청문회 통과가 비교적 수월한 현역 정치인이 장관으로 올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려 왔다.
문 대통령이 인사 원칙에서 지역 안배를 약속한 것도 가평 출신인 윤 의원에게 무게가 실리는 요인이다.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이 지나면서 초대 내각 구성이 완성 단계에 이른 가운데 경기·인천 출신 인사들이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문 대통령 후보 당시 대선 캠프에서 정책본부장을 지낸 ‘정책통’이다. 그는 대선 때 당 정책위의장으로 선대위 정책본부장을 맡아 ‘대한민국 경제균형발전을 위한 중소기업정책’ 등을 총괄하기도 했다.
특히 윤 의원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을 맡아 ‘국정운영 5개년 계획수립’을 주도하며 사실상 새 정부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짰다는 점에서 중기부 사령탑에 오르면 중기 정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세 정치인' 장관과 '정통 경제 관료' 차관의 조합이라는 점에서도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윤 의원은 지난달 말 상가건물 임대료 상한을 5%로 낮추는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최근 중소상공인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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