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종목분석]외국인·기관은 외면하는 '착한기업' 오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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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7-07-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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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기업'으로 불리는 오뚜기 주식을 외국인과 기관은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만 매수에 나서고 있어 유명세를 쫓다 손실을 보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

27일 오뚜기는 1.26% 오른 80만4000원에 장을 마치며, 주가 80만원대를 회복했다. 올해 들어선 이날까지 무려 21% 급등했다.

흥미로운 점은 오뚜기 주가를 부양하는 투자주체가 외국인이나 기관이 아닌 개인이란 사실이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개인은 오뚜기 주식을 꾸준히 샀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단 하루만 매수우위를 보였을 뿐 줄곧 순매도했다. 게다가 기관은 하루도 빠짐없이 팔았다. 개인이 2만주 넘게 순매수한 24일에도 외국인과 기관은 되레 9000주와 1만3000주를 각각 팔았다.

개인들이 오뚜기에 주목하는 이유는 실적 외에도 '착한기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뚜기는 2016년 작고한 함태호 명예회장 등 오너들의 선행과 도덕적인 경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중들 사이에서는 '갓뚜기'로 불릴 정도다. 문재인 대통령의 '기업인과의 대화'에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다는 사실도 화제가 됐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지난 24일 하루 동안 주가는 7.25% 급등했다. 여전히 주가 상승 여력도 높다.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로 100만원을 제시했을 정도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8%, 11.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냉동식품을 포함한 편의식품 매출액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과 IBK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95만원이다. 하이투자증권은 100만원을 제시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오너 리스크로 주가가 급락하는 것과 반대로 오너들의 모범적인 기업 경영이 주가에 호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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