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전설’ 소렌스탐도 인정한 ‘박성현의 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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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7-07-2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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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카 소렌스탐. 사진=EPA 연합뉴스 제공]

“박성현은 장타력에 퍼트도 수준급인 선수다.”

‘여자골프 전설’ 애니카 소렌스탐(47·스웨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슈퍼 루키’ 박성현(24)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소렌스탐은 27일(한국시간) 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이룬 박성현에 대해 “올해 톱10에 여섯 차례나 든 꾸준한 선수”라며 “장타력은 물론 퍼트도 수준급이다. 장타와 퍼트가 조화를 이루면 항상 훌륭한 콤비네이션이 된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소렌스탐은 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10승을 포함해 72승을 거둔 여자골프의 전설이다. 소렌스탐의 수많은 우승의 시작은 1995년 US여자오픈이었다. 박성현도 미국 진출 이후 우승권을 맴돌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소렌스탐은 첫 우승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는 나도 긴장했다. 당시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LPGA 첫 우승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소렌스탐은 “경기에 전념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선수의 상황에 신경 쓰지 않고 대회가 주는 중압감을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이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마지막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는 바람에 3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는 위기에서 절묘한 어프로치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해 역전 우승 드라마를 썼다.

소렌스탐은 “사람은 과거에 좋거나 나쁜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며 박성현이 이번 대회에서 악몽을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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