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내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증시 전망을 보면 새 주 코스피 예상범위 상단은 2470선 안팎이다. NH투자증권이 2460선을, KTB투자증권은 2470선으로 제시했다.
코스피는 모처럼 조정을 받았다. 28일까지 한 주 동안 2450.06에서 2400.99로 2.00%(49.07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돌아선 탓이다. 같은 기간 1조634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러는 바람에 코스피는 28일 하루에만 1.73%(42.25포인트) 미끄러졌다. 그나마 기관이 한 주 동안 1조690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여 더 큰 추락을 막았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재료 신선도가 다소 떨어지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 종목으로 순환매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와 순환매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 주 중소형주 가운데 서울반도체가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약 133% 증가한 229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덴티움과 CJ대한통운도 영업이익을 각각 약 62%, 8% 늘렸을 것으로 보인다.
새 주에는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도 예고돼 있다. KTB투자증권은 주목해야 할 경제지표로 미국 주택판매지수와 인플레 지표, 우리나라 수출 실적을 꼽았다.
김병연 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출은 7월에도 전년 대비 약 15% 늘어나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수출액과 물량 면에서 레벨업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월 미 공급관라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체로 주요국 경제지표에 대한 눈높이가 전보다 높아졌다. 깜짝수치가 아니라면 큰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거라는 얘기다. 김윤서 연구원은 "경기가 양호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선에서 중립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정을 기회로 삼는 반발 매수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400선 근처에서는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오름세가 주춤해진 IT주보다는 시중금리 상승으로 덕을 볼 금융주를 늘리는 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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