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 수장들 긴급 전화…北 미사일 심각한 우려·안보리 강력 대응 의견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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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기자
입력 2017-07-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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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

북한이 28일 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한미일이 단호하게 대응 공조하기로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9일 미국·일본 외교장관과 전날 북한이 강행한 탄도미사일 도발 관련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유엔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29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잇따라 통화했다.

이들 연쇄 전화 협의에서 세 나라 장관은 전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지난 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보다 진전된 것으로 평가하고 북한 탄도미사일 능력의 고도화 속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

또 한미일 세 장관은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도발은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지시한 바와 같이, "우리 정부는 한미 연합방위태세 및 대북 전략적 억제력을 강화하고,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채택을 포함한 단호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공조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안보리. [사진=연합/EPA]

아울러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베를린 구상의 후속 조치로 이산가족 상봉과 긴장완화를 위한 회담을 제의한 상황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인도적 교류와 긴장완화를 바라는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기대를 저버리는 대단히 실망스럽고 무모한 행위임을 지적했다.

더불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우리 정부의 제안에 호응해 나올 것을 인내심과 끈기를 갖고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북한의 무모하고 지속적인 도발에 대응해 6자회담 수석대표 차원을 포함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어느 때보다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및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긴급 통화를 갖고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또 내주 필리핀에서 개최될 예정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 계기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관련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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