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옆 도로에서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주최로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총궐기 집회’가 진행됐다. 이 날 집회엔 사법시험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 대한법조인협회, 사법시험존치국민연대, 공교육정상화를 위한 학부모연합, 올바른대입제도연구회, 사시존치 비상대책위원회가 참여했다.
이들은 발표한 공동성명서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공정한 제도가 기득권의 이익을 대변하는 음서제로 변하고 있다. 수능 절대평가 도입으로 공정한 정시가 없어질 위기에 처해있고, 로스쿨 도입으로 사법시험이 완전히 폐지될 위기에 처해있다”며 “흙수저 아이들과 돈과 빽이 없는 서민들은 더 이상 노력해도 올라갈 수 없는 절망적인 사회에 살게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 우리 후손들에게 이런 음서제가 만연한 불공정한 사회를 물려준다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 이것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날 집회 참석자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 매우 불공정하고 부정이 많고 수능보다 더 살인적인 줄세우기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 날 집회 현장에서 만난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학부모 A씨(여,52세)는 기자에게 “학종은 학교 생활 전부를 줄 세운다. 수능보다 더 살인적인 줄 세우기다”라며 “학종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어학 동아리나 과학 동아리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률은 8대1 정도다. 어학 동아리의 경우 1차로 지필고사를 보고 2차로 영어 에세이, 3차로 영어 스피킹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날 300명 정도의 집회 참석자들은 청계광장 집회가 끝난 후 행진을 하며 문재인 정부에 ▲수능 절대평가 철회 ▲수능 위주 대입 정시 확대 ▲사법시험 존치를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