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컴퍼니 "망고식스 물류재정비 추진 중"…가맹점 피해 최소화 노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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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7-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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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망고식스 제공]


망고식스를 운영하는 KH컴퍼니의 강훈 대표가 사망하면서 가맹점들도 당혹스런 처지에 빠졌다. 강훈 대표의 장례식은 지난 28일 마친 상황으로 KH컴퍼니도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하고 향후 사태를 추스리겠다는 입장이다.

30일 KH컴퍼니에 따르면 이번 사건 이후 아직 경영에 관한 공식적인 입장을 준비하지 못한 상태다. 대표의 사망부터 회생신청에 관련된 법적 사안까지 밀려있다 보니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문제는 회사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가맹점의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진다는 점이다. 이달 중순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할 당시 알려진 KH컴퍼니 산하 가맹점 수는 맹고식스가 100개, 쥬시식스, 커피식스가 220여개였다.

서울 시내에서 망고식스 가맹점을 운영하는 A씨는 "몇 개월 전부터 본사에서 물량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며 "일부 부족한 자재는 재고로 해결하거나 직접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점 가맹점주 B씨는 현재 점포의 경영상태에 관해 할말이 없다며 취재를 거부했다.

KH컴퍼니의 망고식스는 2015년부터 가맹점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지난해에는 60여개가 폐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故) 강훈 대표는 저가 생과일과 커피를 아이템으로 한 주스식스, 커피식스 브랜드를 론칭해 경영난 타개를 시도했다. 하지만 무리한 출점으로 인해 회사의 상황이 더 나빠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직원의 임금지급이 힘들어지고 가맹점에 대한 인테리어 비용 지급 및 시공협력업체에 대한 결제가 원활치 않자 강 대표는 송사에 휘말린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면초가에 빠진 KH컴퍼니는 가맹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KH컴퍼니는 회생절차에 관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입장이었지만 심문 당사자인 강 대표가 사망하면서 회생 절차 심문기일은 연기됐다. 현재 KH컴퍼니 대표는 강훈씨에서 강은화 이사로 바뀐 상태다.

KH컴퍼니 관계자는 "이번주 쯤에 내부 회의를 하고 유족과 협의를 이어나가야 된다"며 "가맹점의 물류 안정화와 관련해서도 이번주부터 수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류 재정비는 거의 완료됐고 물류재개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후 가맹서비스에 관해 본사와 가맹점주 간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커피 음료프랜차이즈 사업이 극심한 포화상태에 이르자 강 대표가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새 브랜드 론칭으로 위기 극복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리한 사업 확장이 결국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졌으며 본사의 상황이 수습되기까지 가맹점의 피해도 당분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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