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가 제휴카드를 확대하며 다양한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휴대폰 구매시 공시지원금에 더해 제휴카드 신청 고객에게는 추가 할인까지 제공하는 것이다.
소비자는 카드별 할인 금액 및 전월 실적 산정 기준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30일 이통3사에 따르면, 신규 휴대폰 가입자의 15% 가량이 제휴카드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휴카드는 일정 금액 카드 사용으로 통신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 특히 프리미엄 단말 구매 시 혜택이 크다. 한 통신사는 전체 제휴카드 판매분의 65% 정도가 프리미엄 단말 가입 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카드 중에서는 케이뱅크와 제휴해 최대 72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KT-K bank 체크카드’와 전월 실적 부담을 없앤 ‘KT KB 청춘대로 톡톡카드’가 호응이 높다.
‘KT-K bank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사용 구간에 따라 24개월간 매월 통신비가 최대 3만원까지 캐시백되는 카드다. 이용 실적 30만원 충족 시 매달 8000원, 70만원 충족 시 매달 1만6000원, 120만원 충족 시 매달 3만원씩 통신비가 할인된다.
휴대폰은 물론 인터넷, IPTV, 집전화, 인터넷전화, 와이브로 등 KT 모든 상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연말정산 소득공제 30% 혜택, GS25와 GS수퍼마켓 현장할인 등 고객 생활편의 기능도 강화했다.
전월 실적이 부담된다면 ‘KT KB 청춘대로 톡톡카드’와 ‘KT고객용 하나멤버스 1Q리빙카드’가 유용하다. KT 통신비를 자동이체한 후 카드를 전월에 한 번 이상 사용하면 매월 통신비 5000원이 청구 할인된다.
SK텔레콤은 삼성카드와 손잡고 갤럭시S8 제휴 카드를 선보였다.
삼성카드 ‘T 삼성카드(Galaxy S8 Edition)’는 전월실적 30만원 이상은 월 1만5000원, 70만원 이상은 월 2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다. 당초 이 카드는 5월 말까지만 한정 판매하기로 했지만, 고객 반응이 높은 점을 반영해 서비스를 연장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의 ‘빅팟 하나카드’는 30만원 이상 사용 시 월 1만7000원 할인이 가능하다. 또한 LG유플러스의 하이라이트 KB국민카드는 70만원 이상 사용 시 월 2만원, 120만원 이상 사용 시 월 2만5000원이 할인된다.
한편, 휴대폰 할인폭은 소비자가 선택한 제품과 요금제마다 차이가 있지만 선택약정 할인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선택약정할인은 지원금을 받지 않고 1년 혹은 2년 약정으로 매월 통신요금을 할인받는 제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월부터 선택약정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25%로 인상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제휴카드가 보편화되는 추세이지만, 아직까지 소비자들은 신규카드 발급 부담감을 이유로 기피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향후 달라지는 통신 정책도 확인해 자신에게 맞는 할인 혜택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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