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절대수익 추구로 일희일비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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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국 숭실대 겸임교수
입력 2017-07-3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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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이 투자수익을 좌우한다는 것은 대부분 투자자가 안다. 그러나 실제 의사결정은 쉽지 않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일하는 수많은 전문가조차 큰 신뢰를 못 얻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도 마찬가지다.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려고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요즘 가장 많이 권하는 것은 상장지수펀드(ETF)다. 그런데 해결책이라기보다는 주장에 가깝다.

대다수 전문가가 올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중심으로 자산을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달러와 국제유가 강세도 점쳤다. 미 증시에 대한 예상은 상당히 근접했다. 미 S&P500 선물은 연초 2250선에서 최근 2470선까지 올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코스피가 더 선전했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2000선에서 2400선으로 뛰었다. 상승률에서 S&P500을 크게 앞섰다.

애초 달러 강세도 한목소리로 전망했다. 그런데 유로화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꾸준히 오름세를 탔다. 되레 달러가 약세를 이어왔다. 달러 인덱스는 연초 100 수준에서 최근 93까지 떨어졌다.

원유선물도 마찬가지다. 석유수출기구(OPEC)가 감산에 나서면서 상승세가 예상됐었다. 하지만 원유선물 가격은 연초 54달러에서 한때 42달러까지 하락했다. 달러 강세로 금선물 약세도 점쳤지만 빗나갔다. 금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온스당 1150달러에서 1270달러까지 상승했다.

미 금리인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채 10년물 선물가격은 되레 올랐다. 선물가격 상승은 금리 하락을 의미한다. 농산물은 상승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옥수수는 부셸당 선물가격을 기준으로 3.50달러에서 한때 4.00달러까지 치솟았다. 밀은 연초 4.0달러에서 5.7달러까지 상승했다가 4.8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연초 누구나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자체가 불확실성을 키울 가장 큰 변수로 꼽혔다. 하지만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7월 하순 역대 최저치인 8.84%를 기록했다.

무엇 하나 맞은 게 없다. 금융시장 전문가는 속성상 자료를 만드는 시점에 접근할 수 있는 근거와 논리에 의존한다. 하지만 시장은 늘 새로운 이유로 움직인다. 투자자도 이런 전망에 기대 시장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

결국 전망을 무시할 수도, 마냥 따라갈 수도 없다. 전망만 쫓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이제 절대수익을 추구해야 한다. 시장 방향과 상관 없이 이익을 내도록 설계한 절대수익형 상품이나 대안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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