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을 예정된 완공 시기보다 1년 가량 앞당겨 사용키로 했다. 이 시설은 2010년 침수 피해를 입은 양천구‧강서구 지역의 폭우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시간당 100㎜ 호우도 견뎌낸다.
서울시는 2013년 5월 시간당 100㎜ 집중호우에 대응토록 착공한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의 임시사용을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빗물저류배수터널 전 구간이 관통됐다.
2010년 9월 21일 시간당 93㎜, 일일 최대 강우량 302㎜ 규모의 집중호우로 강서구 화곡동과 양천구 신월동 일대가 침수돼 6017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서울시는 앞서 2011년 국내 최초로 지하 50m 지점에 직경 5.5~10m, 총연장 4.7㎞(강서구 가로공원로~양천구 신월동~목동펌프장)의 대규모 터널형 빗물저류배수시설을 설치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 시설은 빗물을 최대 32만t까지 저류할 수 있다. 용량이 초과되는 빗물은 유입구와 유출구의 높이차(약 10m)에 따라 목동빗물펌프장 유수지로 자연 방류된다.
2018년 완공되면 최대 1분당 1만2360t의 빗물 처리가 가능하다. 당장 침수지역 저지대 2개소에 임시 빗물유입수문을 두고, 수위 자동계측 시스템으로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시민의 안전을 위해 완공 전이라도 임시저류시설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최근의 야행성 호우, 지역별 편차가 심한 국지성 호우 등 이상기후에 대비해 침수피해가 해소될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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